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11.22 06:14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조회 수 265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성전이 허물어질 것을 예고하십니다.
사람들은 화려하게 지어진 성전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언젠가는 끝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것은 끝이 있습니다.
끝이 있다는 것은
저주의 결과도 아니고
무엇인가 잘못한 것의 결과도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피조물은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시작이 있고 마침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자연의 섭리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끝을 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나 지금의 상태에 머물어 있기를 원합니다.
끝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으며
급기야 끝이 없는 사람처럼 살아갑니다.

물론 마지막을 생각한다는 것은
힘듦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육체의 죽음은
지금까지의 모든 관계가 끊어지는
이별의 순간이기도 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애틋한만큼
이별은 쉽지 않습니다.
그 고통을 미리 맛보고 싶지 않기 때문에
벌써부터 마지막을 생각하면서
그 고통을 앞당기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이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삶은
한계를 생각하지 않는 삶은
자칫 내가 신인것처럼 생각하게 합니다.
문제는 그 생각의 끝이
하느님 거부에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신이 되는 순간,
더 이상 하느님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의지적으로 하느님을 거부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한계가 없는 나는 하느님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내 뜻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모든 것을 함부로 대합니다.
심지어 나 자신까지도 함부로 대합니다.

마지막을 생각하는 것은 괴롭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언젠가는 마지막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물론 한계를 지닌 우리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에도 벅찹니다.
우리의 노력, 우리의 힘만으로
그 괴로움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우리의 한계를 고백하고
한계에서 오는 고통을 그분께 호소할 수 있을 때
마지막은 더 이상 부정적인 것으로만
다가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분의 사랑을 믿고
그분과 대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11.22 07:03:05
    "시작이 있고 마침이 있는 것입니다".마음에 담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Nov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성전이 허물어질 것을 예고하십니다. 사람들은 화려하게 지어진 성전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언젠가는 끝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것은 끝이 있습니다. 끝이 있다는 것은 저주의 결과도 아니고 무엇인가 잘못한 것의 결과도 아닙니...
    Date2022.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65
    Read More
  2. No Image 22Nov

    2022년 11월 22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22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
    Date2022.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44
    Read More
  3. No Image 22Nov

    연중 34주 화요일-지푸라기에 속아 지푸라기를 잡지 않는,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말이 있지요. 잡아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다급하면 다 이렇게 지푸라기에 속아 붙잡게 되는 것인데 그 다급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위급한 상황이 코앞에...
    Date2022.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8 Views678
    Read More
  4. No Image 21Nov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예수님의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는 것은 주님의 기도에서도 나타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그러므로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사...
    Date2022.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74
    Read More
  5. No Image 21Nov

    2022년 11월 21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21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50) 믿음 안에서 내 어머니신 분 믿음에 듦으로써 주님의 형제가 될 수 있...
    Date2022.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5
    Read More
  6.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봉헌의 완성, 봉헌의 대물림

    오늘 성모 자헌 축일은 이름대로 성모님께서 자신을 봉헌하셨음을 기리는 날이지만 속 내용을 뜯어보면 두 가지 뜻이 겹으로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성모의 자헌에는 마리아가 부모 요아킴과 안나에 의해서 봉헌되었지만, 부모의 그 봉헌을 거역하지 않고 스...
    Date2022.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867
    Read More
  7. No Image 20Nov

    2022년 11월 20 그리스도왕 대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20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고 도미니코 신부 오늘은 전례력으로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인 연중 제34주일로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
    Date2022.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3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