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나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도 중요하고
그것을 서로 조율하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의 의견을 고집하는 것은
관계에 어려움을 가지고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상대방의 의견에
전적으로 맞추는 것도
또다른 어려움을 가지고 오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요한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판단합니다.
요한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판단한다면
반대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아야 하는데
요한과 다른 모습의 예수님도
부정적으로 판단합니다.
그들의 판단 기준은
먹고 마시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두 경우 모두 부정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그 판단 기준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상대방의 의견에
전적으로 맞추려고 하다보면
상대방의 생각을 찾게 됩니다.
그 상황에서 복음의 경우처럼
그 판단 기준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경우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시도하지만
상대방의 입맛을 맞추기는 쉽지 않고
노력은 하지만
관계는 더 좋아지지 않습니다.
대화를 위해서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나의 삶의 기준을 상대방에게 두는 것은
위험한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반대로 내 의견만 고집하는 것 같은 상황에서
오히려 우리는 하느님의 기준을 찾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하느님의 기준은 세상의 기준과 달라서
어리석게 보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 어리석음이
사람들에게 끌려다니면서 겪게 되는 고통보다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나의 삶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하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