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46 추천 수 3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행하여라, 반항하는 도성, 더럽혀진 도성, 억압을 일삼는 도성!
말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오늘 독서는 사람들이 하느님 말씀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고,

복음의 주님은 건성으로 대답하고 실천을 하지 않는 아들의 비유를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들려주시며 이들이 바로 그들이라고 꼬집으십니다.

 

반면에 그들이 죄인이라고 단죄한 세리와 창녀들이 오히려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천하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누가 하느님 말씀을 듣지 않는 사람일까 생각하게 되는데

문득 훈장 기질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저를 많이 반성하는 것이 바로 훈장 기질인데

훈장 노릇을 오래 하다 보면 가르치는 것이 기질이 되어버려

노상 가르치려고만 드는 것을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훈장 기질이 나쁜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가르치려고 드는 것과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 가운데 어떤 것이 더 나쁩니까?

 

제 생각엔 가르치려고 드는 것보다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쁜데

특히 오늘 주님의 나무람과 관련지어 보면 듣지 않는 것이 더 나쁩니다.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이 하느님과의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하느님 말씀까지 듣지 않게 하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훈장 기질의 사람은 가르침을 줄 사람하고만 상대하지

가르침을 받을 사람과는 상대하지 않으려 한다는 말입니다.

가르치는 것만 좋아하지 가르침 받는 것은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가르침도 잘 받고 가르치기도 한다면 그것을 훈장 기질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가르침을 잘 받아 잘 전달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언자나 성인들은 훈장 기질의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하느님 말씀을 잘 듣고 그것을 먼저 실천하고,

들은 것을 이웃에게 전달하거나 나누는 분들이지요.

 

사실 그들의 귀와 입은 다 하느님의 귀이고 입입니다.

그들은 자기의 귀와 입을 자기 것으로 생각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귀와 입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지 않으며 자기를 내세우는 말은 더더욱 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오늘 주님께서는 가르치고 명령만 하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을

나무라시는데 제가 그런 사람이 아닌지,

공자는 나이 예순이 넘으면 耳順 곧 귀가 순하고 착해야 한다고 하고

칠십이 넘으면 從心所欲不踰矩 곧 욕심 자체가 하느님 욕심이어야 한다고 하는데,

전보다 하느님 말씀을 잘 듣고 점점 더 잘 실천하는 저인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2.12.13 11:02:48
    전보다 더 잘 들으려하니 잘 들리는거 같습니다 ㆍ<br />과거 훈장님의 가르침으로 제 귀가 열리기 시작 했던것 같습니다ㆍㅎ 인자하신 레오나르도 신부님! 참으로 제겐 은총입니다ㆍ신부님 건강 하셔야 할텐데ᆢ고맙습니다ㆍ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11:29
    21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 <br />(신학자와 할머니 중에)<br />http://www.ofmkorea.org/454630<br /><br />20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사랑의 총동원령)<br />http://www.ofmkorea.org/392031<br /><br />16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반항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br />http://www.ofmkorea.org/96625<br /><br />15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겨를이 없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85148<br /><br />14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주님 말씀의 맏이들)<br />http://www.ofmkorea.org/72911<br /><br />13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족보 감상 소감)<br />http://www.ofmkorea.org/58555<br /><br />12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들러리)<br />http://www.ofmkorea.org/46239<br /><br />11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그 입은 아가리도 주둥이도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5427<br /><br />09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말씀 자리)<br />http://www.ofmkorea.org/3398<br /><br />08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실천적 무신론)<br />http://www.ofmkorea.org/19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11:00
    08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실천적 무신론)<br />http://www.ofmkorea.org/19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10:40
    09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말씀 자리)<br />http://www.ofmkorea.org/339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10:20
    11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그 입은 아가리도 주둥이도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54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10:00
    12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들러리)<br />http://www.ofmkorea.org/462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09:40
    13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족보 감상 소감)<br />http://www.ofmkorea.org/585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09:19
    14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주님 말씀의 맏이들)<br />http://www.ofmkorea.org/7291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09:00
    15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겨를이 없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851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08:38
    16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반항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br />http://www.ofmkorea.org/96625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Dec

    2022년 12월 14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2월 14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질병과 병고와 악령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또 많은 눈먼 이를 볼 수 있게 해 주셨다.(루카 7,21) 예수님께서 ‘오실 분’임을...
    Date2022.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58
    Read More
  2. No Image 13Dec

    대림 제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두 아들을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맏아들은 처음에는 아버지의 뜻을 거부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꿉니다.  작은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따르겠다고  말은 하지만,  실행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물으십니다.  아버...
    Date2022.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50
    Read More
  3. No Image 13Dec

    대림 3주 화요일-나의 귀와 입은?

    “불행하여라, 반항하는 도성, 더럽혀진 도성, 억압을 일삼는 도성! 말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오늘 독서는 사람들이 하느님 말씀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고, 복음의 주님은 건성으로 대답하고 실천을 하지 않는 아들...
    Date2022.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46
    Read More
  4. No Image 13Dec

    2022년 12월 13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2월 13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마태 21,31) 창녀들은 믿었다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
    Date2022.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7
    Read More
  5. No Image 12Dec

    대림 3주 월요일-하느님의 도구들

    오늘 민수기의 발라암은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이민족의 예언자인 그가 이스라엘을 저주해달라는 부탁이랄까 요구를 모압 왕에게 받지만 오히려 이스라엘에게서 메시아가 나올 것이라는 축복을 해주는 인물입니다.   물론 이민족인 그가 이스라엘을 축복해주고...
    Date2022.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71
    Read More
  6. No Image 12Dec

    2022년 12월 12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2월 12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께 “모르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Date2022.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03
    Read More
  7. No Image 11Dec

    대림 제3주일

    요한이 자기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이스라엘은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른 복음서들을 보면 사람들이 요한을 메시아로 생각해서 그에게 다가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누구보다도 요한은 자신이 메시아가 ...
    Date2022.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250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