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두 아들을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맏아들은 처음에는 아버지의 뜻을 거부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꿉니다.
작은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따르겠다고
말은 하지만,
실행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물으십니다.
아버지의 뜻을 실천한 사람은 누구인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것에 이어 하시는 말씀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즉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에서도
아버지의 나라가 오는 것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은
바로 이어집니다.
즉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곳이 바로
하느님 나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아버지의 뜻은 무엇인가요?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말씀하시면서
사랑이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핵심이라고 하십니다.
즉 아버지의 뜻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그것을 통해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어떤 행동을 하는데 선택 기준이
사랑이어야 합니다.
그 가운데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이
나 자신 사랑하기입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욕심을 내면서 내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욕심을 내는 것이 관계를 해치다보니
나 자신은 사랑의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나는 사랑이 필요하지 않은 존재인 것처럼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받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사랑이 필요한 것처럼
나 자신도 사랑이 필요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인지
내 욕심만 채우려는 방법인지
끊임없이 숙고해야겠지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것입니다.
사랑받고 사랑하는 것
물론 그 안에 실수도 많고 갈등도 많습니다.
좌충우돌하면서 조금씩 사랑을 살아갈 때
우리는 하느님 나라 안에 있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