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3 추천 수 0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대림 3주 수요일-2015

 

이제 알아라. 나 외에는 신이 없다.

죽이는 것도 나요 살리는 것도 나며

찌르는 것도 나요 고쳐주는 것도 나다.”(신명 32,39)

 

내가 주님이고 다른 이가 없다.

나는 빛을 만드는 이요 어둠을 창조하는 이다.

나는 행복을 주는 이요 불행을 일으키는 이다.”(이사 40.6-7)

 

우리는 하느님을 얘기할 때 구원자 하느님을 얘기하고

구원자 하느님을 얘기할 때 치유, 해방, 구원의 하느님만 얘기합니다.

그래서 병 주는 하느님은 얘기치 않고 약 주는 하느님만 얘기하는데

사실은 하느님이 <병 주고 약 주는>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빛이시고 빛을 창조하셨지만

창세기를 보면 빛이 있는 낮과 빛이 없는 어둠이 있게 만드셨습니다.

하느님은 영원한 생명이시고 생명의 샘이 진정 하느님께 있지만

생명이 끝나는 죽음도 있게끔 우리의 생명을 만드셨습니다.

 

그러니까 어둠이니, 죽음이니, 불행이니 하는 것들은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듯이 창조의 그늘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죽음이 없도록 우리 생명을 만들지 않고

죽음이 있도록 만드심으로 우리에게 병을 주신 것이고,

애초에 어둠이나 그늘이 없도록 빛을 만드셨으면 될 것을

어둠이나 그늘이 있도록 만드심으로 우리에게 병을 주셨으며

애초에 영원한 행복을 주셨으면 될 것을 이 세상에서는

끝이 있는 행복을 주심으로 불행이라는 병을 주신 것입니다.

 

이 세상과 피조물을 이렇게 창조하시고

우리 인간도 그렇게 창조하신 것이 병 주시는 하느님이라면

이 세상에 오시어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시고

영육의 모든 질병에서 우리를 구하시며 궁극적으로는

죽음으로부터 우리를 구하시는 예수님은 약 주시는 하느님입니다.

 

여기서 저는 질문을 합니다.

왜 병을 주고 약을 주셨을까?

병을 안 주셨으면 약을 안 줘도 될 텐데 왜 병을 주셨을까?

다시 말해서 구원이 필요 없게 완전한 창조를 하셨으면

구원이 필요 없을 텐데 왜 구원이 필요하게 창조를 하셨을까?

예수 그리스도로 이루실 구원을 왜 창조 때 진작 이루시지 않으셨을까?

 

구원자를 보내시고 약을 주신 것은 참으로 고맙지만

병을 주신 것은 못내 아쉽고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창조의 그늘이 아니라 창조의 실패가 아닐까요?

창조의 실패를 구원으로 보완 보상하는 것 아닐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의 아둔한 제 머리로는

이런 창조의 깊은 뜻을 헤아릴 수 없지만 그래도 좋게 이해하자면

하느님은 사랑이시니 이렇게 하신 것도 사랑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하신 사랑의 의도가 무엇일까요?

당신의 미완성을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완성하라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인간이 완성하라는 것일까요?

 

사실 천국이 아니라 유한한 이 세상에 창조하시는 한 그 창조에

생명도 끝이 있고 행복도 한계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요.

그러니 우리가 겸손하다면 이 찬류세상竄流世上을 원망하지 않고

교만하지만 않다면 여기서 시작된 창조를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완성케 하신 하느님 사랑에 감사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4 04:59:51
    21년 대림 제3주간 수요일 <br />(행복도 불행도)<br />http://www.ofmkorea.org/454830<br /><br />20년 대림 제3주간 수요일<br />(행복이 더욱 행복이도록)<br />http://www.ofmkorea.org/392131<br /><br />16년 대림 제3주간 수요일<br />(행복을 주시는 하느님이 불행도 주신다?)<br />http://www.ofmkorea.org/96648<br /><br />15년 대림 제3주간 수요일<br />(병 주고 약 주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85175<br /><br />14년 대림 제3주간 수요일<br />(하느님의 족보에서는 아무것도 빼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72950<br /><br />13년 대림 제3주간 수요일<br />(가난이란 사랑외에 다른 것은 없는 것)<br />http://www.ofmkorea.org/58593<br /><br />12년 대림 제3주간 수요일<br />(석녀와 동정녀)<br />http://www.ofmkorea.org/46303<br /><br />11년 대림 제3주간 수요일<br />(본다는 것은?)<br />http://www.ofmkorea.org/5430<br /><br />09년 대림 제3주간 수요일<br />(내 찾는 오직 한 분)<br />http://www.ofmkorea.org/3399<br /><br />08년 대림 제3주간 수요일<br />(우리는 모두 하느님 구원의 도구들)<br />http://www.ofmkorea.org/19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4 04:59:10
    08년 대림 제3주간 수요일<br />(우리는 모두 하느님 구원의 도구들)<br />http://www.ofmkorea.org/19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4 04:58:47
    09년 대림 제3주간 수요일<br />(내 찾는 오직 한 분)<br />http://www.ofmkorea.org/33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4 04:58:28
    11년 대림 제3주간 수요일<br />(본다는 것은?)<br />http://www.ofmkorea.org/54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4 04:58:09
    12년 대림 제3주간 수요일<br />(석녀와 동정녀)<br />http://www.ofmkorea.org/463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4 04:57:49
    13년 대림 제3주간 수요일<br />(가난이란 사랑외에 다른 것은 없는 것)<br />http://www.ofmkorea.org/585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4 04:57:24
    14년 대림 제3주간 수요일<br />(하느님의 족보에서는 아무것도 빼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729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4 04:56:17
    15년 대림 제3주간 수요일<br />(병 주고 약 주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851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4 04:55:54
    16년 대림 제3주간 수요일<br />(행복을 주시는 하느님이 불행도 주신다?)<br />http://www.ofmkorea.org/966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4 04:55:36
    20년 대림 제3주간 수요일<br />(행복이 더욱 행복이도록)<br />http://www.ofmkorea.org/39213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Dec

    대림 3주 금요일-중매쟁이가 필요해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을 때에 그는 진리를 증언하였다.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당신은 사람의 증언이 필요치 않다는...
    Date2022.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874
    Read More
  2. No Image 16Dec

    2022년 12월 16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2월 16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요한 5,35) 예언자들과 사도들은 하느님의 등불 모든 사람은 등불입니다. 불이 켜질 수도 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Date2022.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9
    Read More
  3. No Image 15Dec

    대림 제3주간 목요일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의로우시다는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요한은 사람들이 메시아를 잘 맞아들이게 준비시키기 위해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자신의 삶에서 돌아서서 다시 하느님께 향하도록 마음을 바꾸어주었습니다. 요한에게 세례를 ...
    Date2022.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1
    Read More
  4. No Image 15Dec

    대림 3주 목요일-우리가 물리쳐야 할 것들

    오늘 복음은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지 않은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은 자기들을 위한 하느님의 뜻을 물리쳤다.”는 주님 말씀으로 끝이 납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하느님께서는 이들을 위한 당신 뜻도 가지고 계셨다는 뜻이고 주님도 이들을 당신 구원에서 ...
    Date2022.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695
    Read More
  5. No Image 15Dec

    2022년 12월 15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2월 15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고운 옷을 입은 사람이냐?(루카 7,24-25) 세속의 장식물로 ...
    Date2022.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74
    Read More
  6. No Image 14Dec

    대림 제3주간 수요일

    메시아를 기다리는 요한에게 제자들이 예수님의 소식을 전합니다. 마태오복음과 달리 루카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죽은 이를 살리시는 이야기에 이어 오늘 이야기가 나옵니다. 죽은 이의 소생을 전해들은 요한은 예수님께 자기 제자들을 보내서 어쭈어 봅니다....
    Date2022.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8
    Read More
  7. No Image 14Dec

    대림 3주 수요일-병 주고 약 주는 하느님

    대림 3주 수요일-2015   “이제 알아라. 나 외에는 신이 없다. 죽이는 것도 나요 살리는 것도 나며 찌르는 것도 나요 고쳐주는 것도 나다.”(신명 32,39)   “내가 주님이고 다른 이가 없다. 나는 빛을 만드는 이요 어둠을 창조하는 이다. 나는 행복을 주는 이요 ...
    Date2022.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40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