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저는 30세 중반에 이르기까지
기도할 때 “주님” 소리가 잘 안 나왔습니다.
“주님, 주님”하면 제 몸에서 닭살이 돋았습니다.
대화를 할 때도 “주님”, 또는 “우리 주님”이라는 소리는 잘 안 나오고
“하느님”, “신” 이렇게 지칭하며 얘기를 했습니다.

그때는 왜 그랬을까요?

저에게 하느님은 하느님일 뿐이지 나의 주인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나의 주님, 그러면 나는 그분의 종이 되는 것이 싫었지요.
하느님의 존재를 부정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분이 나의 주인이 되고
나는 그분의 종이 되는 것을 거부했던 것입니다.
교만 때문에 하느님을 주님으로 모시기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옛날과 같지는 않습니다.
하느님은 저에게 진정 주님이십니다.
하느님 앞에서 제가 교만을 떨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진정 하느님은 저의 주인이시고 저는 종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진정 하느님의 종이 아니고
하느님은 저의 주인이 아닙니다.

마음으로는 하느님을 주님으로 승복하지만
실천으로까지 하느님을 주님으로 모시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주님 뜻 따르려면 희생을 감당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음은 간절한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이겠지요.

머리가 아니라 몸의 세포에까지,
마음이 아니라 발의 발가락까지 하느님께서 나의 주님이실 때,
입으로만 하느님께서 나의 주님이 아니라
존재로 하느님은 나의 주님이시고, 나는 그분의 종이리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 천치밥통

    오늘 성체와 성혈 대축일, 나를 너에게 내어주는 사랑에 대해서 기념합니다. 사랑을 하면 그렇게 주려고 합니다. 반대로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주고 싶지 않습니다. 뭘 주면 좋아할 지 자못 고민까지 합니다. 양로원에 가면 할머니들이 제가 올 때만을 기다...
    Date2011.06.26 By당쇠 Reply0 Views886
    Read More
  2. No Image 25Jun

    연중 12주 토요일- 성숙한 믿음

    어렸을 때 저의 옆집에는 아주 걸걸한 아줌마가 계셨습니다. 여름 너무 더워 집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잠도 오지 않으니 마당에 멍석 깔아놓고 별 총총한 밤하늘을 이불삼아 누워 어른들끼리 이 얘기 저 얘기하다가 심심해지면 저를 재미 삼으셨습니다. 무슨...
    Date2011.06.25 By당쇠 Reply1 Views785
    Read More
  3.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겸손의 유믜미성

    “나는 그분이 아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고 오늘 이사야서는 얘기합니다. 이 말은 “나는 헛수고만 했다.”로 바꿔 말할 수 있고, 거칠게 표현하면 헛지랄만 했다고 바꿔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Date2011.06.24 By당쇠 Reply2 Views1003
    Read More
  4. No Image 23Jun

    연중 12주 목요일- 하느님은 진정 나의 주님인가?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저는 30세 중반에 이르기까지 기도할 때 “주님” 소리가 잘 안 나왔습니다. “주님, 주님”하면 제 몸에서 닭살이 돋았습니다. 대화...
    Date2011.06.23 By당쇠 Reply0 Views936
    Read More
  5. No Image 22Jun

    연중 12주 수요일- 누구나 자기 열매를 맺는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제 인생 경험에서 험상궂은 사람이 오히려 착하고 거칠게 구는 사람이 오히려 순수한 사람인 적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말쑥하고 점잖고 예의바른 사람이 알고 보니 악하고, 솔깃한 말을 잘 ...
    Date2011.06.22 By당쇠 Reply1 Views860
    Read More
  6. No Image 21Jun

    연중 12 주 화요일- 내 바라는 것은?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참에 남이 제게 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봤습니다. 어떤 때 많은 분들이 저를 잘 모른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저에게 옷을 사다 주시고, 약이나 먹을 것을 사다 주시니 말입...
    Date2011.06.21 By당쇠 Reply0 Views838
    Read More
  7. No Image 20Jun

    연중 12주 월요일- 눈 송곳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그저께 어디 강의를 다녀오다 본 대조되는 풍경입니다. 공원을 지나가는데 대단한 냄새가 진동하는 것이었습니다. 보니 노숙자가 공원 벤치에서 술에 취해 자고 있...
    Date2011.06.20 By당쇠 Reply0 Views83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32 1133 1134 1135 1136 1137 1138 1139 1140 1141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