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6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다.”

공동생활을 하다보면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깐깐한 사람과 대범한 사람입니다.

여간해서는 깐깐한 사람에게 꼬투리를 잡히지 않을 수 없고,
작은 것 하나도 그냥 넘어가는 것이 없습니다.
그와 함께 무엇을 하려면 당연히 사사건건 시비를 가려야 합니다.
반면 대범한 사람은 중대한 문제가 아니면 잘못이 있어도 눈 감아 주고
할 수만 있으면 다른 사람이 하려는 것에 동조합니다.

저희 형제들 중에 이 면에서 아주 탁월한 형제들이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을 늘 긍정적으로 봐주고
할 수 있는 한 도와주려고 하니 그와 함께 일을 하면 마음 편하고
무엇보다도 내가 늘 지지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깐깐한 사람은 일적이고 법적인 사람이고
대범한 사람은 관계적인 사람이라고 성격적으로 얘기할 수도 있지만
사랑의 관점에서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북한에 식량을 보내면서 적잖이 마음고생을 하였습니다.
우리 정부의 눈치도 봐야 했고, 북한 측도 설득해야 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도 많고,
생각이나 일처리 방식이 다르다 보니 사소한 것에서 오해가 생깁니다.

이런 것들을 따지다가 문뜩 생각하는 것은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자는 말이고,
“신부 선생, 통 크게 쓰시라우요.”하고
북한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입니다.
저는 이 말이 법이나 절차를 너무 따지지 말고
통 크게 사랑하자는 말,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하자는 말로 들립니다.

그래서 오늘, 저에게는
비위를 건드리지 말자는 주님의 말씀과
통 크게 쓰라는 말이 겹쳐 들리는데 잘못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Aug

    .연중 제 20 주일- 주님의 의도된 무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이 말씀은 주님의 진심일까? 주님은 정녕 이스라엘 사람에게만 파견되셨을까? 이 말씀이 사실이고 예수님의 진심이라면 저는 이런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안 하...
    Date2011.08.14 By당쇠 Reply0 Views763
    Read More
  2. No Image 13Aug

    연중 19주 토요일-말썽꾸러기가 활개치는 하늘나라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들이 오는 것을 막지 말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을 때 그 어린이들은 몇 살 먹은 아이들이었을까요? 오는 것을 제자들이 막은 것을 보...
    Date2011.08.13 By당쇠 Reply0 Views838
    Read More
  3. No Image 12Aug

    연중 19주 금요일- 결혼, 셋이 이루는 하나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혼배주례를 하면서 이 말씀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때마다 저는 도둑이 제 발 저리듯 하고 그래서 자신 있게 얘기하지 못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수도자들은 그렇게 살지 못하면서 신자들에게는 그...
    Date2011.08.12 By당쇠 Reply3 Views872
    Read More
  4. No Image 11Aug

    연중 19주 목요일- 용서의 횟수는 잊어버려라!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여러분의 용서의 능력은 어느 정도입니까? 한 번입니까? 열 번입니까? 몇 번입니까? 고작 한 번 용서한 적이 있거나 많아도 2-3...
    Date2011.08.11 By당쇠 Reply0 Views836
    Read More
  5.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축일- 아끼는 사람을 위해 아낌없이

    아끼는 사람을 위해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오늘 라우렌시오 축일을 맞아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제가 두 살 때 돌아가셔서 제가 잘 모릅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것은 저의 아버지가 통이 크셨다는 것입니다. 외할머니나 저의 어머...
    Date2011.08.10 By당쇠 Reply0 Views1018
    Read More
  6. No Image 09Aug

    연중 19주 화요일- 하늘을 품는 낮음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주님의 말씀일지라도 이 말씀은 조금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낮춤”이 어린이다움이라는 뜻으로 말씀하시니 말입니다. 그런데 낮추는 것은 높이려는 것의 반작용이니 어린이...
    Date2011.08.09 By당쇠 Reply0 Views787
    Read More
  7. No Image 08Aug

    연중 19주 월요일- 통 크게 쓰기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다.” 공동생활을 하다보면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깐깐한 사람과 대범한 사람입니다. 여간해서는 깐깐한 사람에게 꼬투리를 잡히지 않을 수 없고, 작은 것 하나도 그냥 넘어가는 것이 없습니다. 그와 함께 무엇을 하...
    Date2011.08.08 By당쇠 Reply0 Views7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22 1123 1124 1125 1126 1127 1128 1129 1130 1131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