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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3.04.25 09:58

성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

조회 수 12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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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복음 선포 사명은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실천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안에서만,
그리고 사람들에게만 복음을 선포하셨다면,
이제 제자들은 이스라엘 밖으로도,
그리고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할 것입니다.

복음은 기쁜 소식입니다.
그 복음을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표징이 따를 것이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 표징들은 묶인 것에서 풀려나서
자유를 얻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하나의 조건이 있습니다.
나만 자유를 누리는 것이 아니고,
나만 기쁜 것이 아닙니다.
우리만 해방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만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 더 나아가 모든 피조물이
그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것이고,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혼자 살아가는 것 같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옆 사람의 고통이 나와 상관없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더욱이 내가 관심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영향은 더 크게 나타납니다.

복음은 선포하기 전에
먼저 살아야 할 그 무엇입니다.
기쁨이 없이 전하는 복음은
기쁨으로 전해지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쁨은 내가 누리고 있는 자유,
내가 받고 있는 사랑과 연결됩니다.
사랑으로 충만해 있을 때
그 사랑은 다른 사람에게 전해집니다.
그 사랑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안타까워하고
그 사람을 감싸 안아 줍니다.
함께하기 위해서 나의 것을 기꺼이 내어놓고
상대방의 상황에 함께 머무릅니다.
그렇게 사랑이 전해지고
그렇게 기쁨이 전해집니다.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복음 선포의 방식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너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고
너의 행복이 나의 행복입니다.
복음을 살아가면서 기쁨을 누리고
그 기쁨을 전하면서 상대방과 함께 기뻐하면서
나의 기쁨이 더 커집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신
복음 선포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위해
우리의 삶 안에서 기쁨을 찾고
내가 받고 있는 사랑을 한 번 더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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