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74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시험하시는 주님>

 

오늘 주님께서는 오천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빵을 먹일 생각을 하십니다.

그리고 시험하시려고 필립보 사도에게 물으십니다.

이들을 먹이려고 하는데 어디서 구할 수 있겠느냐?

 

그러니까 필립보의 대답에 따라 당신 계획을 바꾸실 게 아닙니다.

필립보가 한 번 자기가 구해보겠다고 해도

그럼 한 번 해보라고 하시지만 결국은 당신이 먹이실 것이고

필립보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해도 당신이 먹이실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는 우리 인간이 어떻게 하든 인간을 구하시겠다는

주님의 계획에 대해서는 참으로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하겠지만

우리 인간을 시험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 또는 반감이 들거나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시험하시는 주님의 뜻을 이해하기 힘들어할 겁니다.

 

어차피 구하실 것이면 그냥 구하시면 되지 꼭 시험을 하셔야 하는가?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믿는다면

하느님의 시험에 어떤 좋은 뜻이 있는지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시험은 우리의 현재를 알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시험문제를 내는 것은 고약한 선생님이 아니라면

학생들이 자기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게 하기 위해서이지요.

 

이처럼 인간은 시험을 통해서만 자기 실력,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어려울수록 나의 실력이 잘 드러나는 것처럼

시험이 난해할수록 우리는 우리의 실력을 잘 알게 됩니다.

 

그런데 알게 되는 것은 좋지만 성적이 낮게 나오면

기분이 나쁘고 괴로울 것을 각오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시험의 뜻을 더 잘 이해한다면 시험을 싫어하거나

성적이 낮게 나왔다고 기분 나빠하거나 괴로워할 게 아닙니다.

 

시험은 현재의 나의 실력, 나의 현재를 파악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나의 실력을 키우는 것이 더 큰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는 어려움이 클수록 우리가 겪는 시련이 크지만

시련이 클수록 우리의 믿음을 단련시키기 위함이라고 말입니다.

 

과거에는 더 그랬지만 지금도 제가 수련자들을 양성하며

편하고, 안전하게 가게 하지 않고 흔들어댑니다.

흔들어야 주님을 붙잡고

많이 흔들려야 더 꽉 붙잡지 않겠습니까?

 

오늘 주님께서 필립보에게 하시듯

허락을 주기로 이미 마음먹고서도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불허는

순종을 시험하고

포기를 가르치며

믿음을 키우기 위한 다목적 불허입니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십니다.

어떻게 해서 얻은 자식인데 그 자식 이사악을 도로 바치라고 하십니다.

이 봉헌의 요구도 아브라함의

순종을 시험하고

포기를 가르치며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하기 위해

하느님께서 이를 악물고 주신 가혹한 시험이었지요.

 

삶 안에서 겪는 이러저러한 어려움들이

재수 없어서 당하는 시험이나 시련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특별히 우리에게 주시는 단련과 사랑이 되기를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Apr

    부활 2주 토요일- 내공이 강한 사람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
    Date2013.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93
    Read More
  2. No Image 12Apr

    부활 2주 금요일-시험하시는 주님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시험하시는 주님>   오늘 주님께서는 오천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빵을 먹일 생각을 하십니다. 그리고 시험하시려고 필립보 사도에게 물...
    Date2013.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41
    Read More
  3. No Image 11Apr

    부활 2주 목요일- 사랑의 순종이 되기 위하여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최고 의회지도자들과 대사제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하자 사도들은 사람에게가 아니라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옳다고 답합니다. 사도들이 최고 지도자들과 대...
    Date2013.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81
    Read More
  4. No Image 10Apr

    부활 2주 수요일- 뻔뻔해야 산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빛...
    Date2013.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83
    Read More
  5. No Image 09Apr

    부활 2주 화요일- 바람에 이는 구름처럼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다 애지중지愛之重之라는 말이 떠올랐습...
    Date2013.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13
    Read More
  6. No Image 08Apr

    예수 탄생 예고 축일- 사랑 얼치기

    “너는 주 너의 하느님께 너를 위하여 표징을 청하여라.”(1독서)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2독서)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복음)      주님께서 아하즈에게 표징을 청하...
    Date2013.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33
    Read More
  7. No Image 07Apr

    부활 제 2 주일- 문을 열어라!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요한복음은 의도적으로 막달라 마리아와 제자들을 대조하는 것 같습니다.   마리아는 안식...
    Date2013.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29 1030 1031 1032 1033 1034 1035 1036 1037 1038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