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1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이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루어진 성체성사의 제정과 그 신비를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성체 성사는 성목요일에 제정되었지만 성주간 등 다른 예식이 있으므로, 수난을 떠나 기쁨의 성체를 축하하기 위해 주일로 정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아 성체성사의 참된 의미에 대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성체라는 말은 에우카리스티아(Eucharistia, 감사하다)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합니다. 즉 최고의 은혜를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함을 말합니다. 성체는 밀떡과 포도주의 외적인 형상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현존합니다. 가시적인 빵과 포도주는 형태에 불과하나, 실체적으로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까지도 그 형태 안에 현존하십니다. 이 성체는 그리스도 말씀의 힘으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는 실체로 변화한 것입니다.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피인 성혈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이룩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상징합니다. 예수께서도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이것은 나의 피다.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피다"(마태 26: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성혈은 사도시대 이래로 신자들의 흠숭의 대상이 되어 왔는데 특히 성체성사와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미사 때 봉헌되는 포도주가 사제의 축성으로 성혈로 변화되어 포도주의 외적 형상 속에 그리스도가 현존하기 때문입니다. 신자들은 성체를 받아 모심과 마찬가지로 성혈을 받아 마심으로써 살아있는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며 영원한 생명을 준비하게 됩니다(요한 6:54-56 참조).
따라서 성체 성사는 축성된 빵과 포도주 안에 주 예수 그리스도가 실제로 머물러 계시며, 이를 신자들이 받아 모시는 성사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는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이며 동시에 은총의 성사입니다.
예수께서는 빵을 많게 하는 기적을 행하셨고(요한 6,51), 최후 만찬 때 하신 말씀(마태 26,26-28; 마르 14,22-24; 1고린 11,23-25)으로 성체 성사를 세우셨으며, 이 예식을 행하라고 제자들에게 명하셨습니다. 결국 성체 성사는 그리스도께서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 영혼의 양식이 되시기 위하여 수난 전날 최후 만찬 석상에서 친히 세우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성체 성사를 세우신 것은 결코 비유나 상징이 아닙니다. 당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영원히 살 것이라고 하신 것은, 분명 비유나 상징일 수 없습니다. 만일 비유나 상징이라면 빵과 포도주는 하찮은 음식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 음식은 아무리 먹고 마셔도 결코 영원한 생명을 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체성사는 모든 성사의 중심이며, 우리 신앙의 근거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체를 영할 때마다 그리스도께서 세상 끝날까지 성체 안에 계심을 확신하고, 베풀어 주신 그 크신 은혜에 깊이 감사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성체성사의 궁극적 결실은 우리 신앙인들이 그리스도처럼 고통받고 박해받는 소외된 이들의 살과 피가 되어 그들이 참된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는 것입니다.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6월 2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마르 10-13장
<금주간 생태 행동> 생태 아낌 주간 : 물.전기.자동차.구매와 소비
개인 혹은 공동체 차원에서 먼저 하루를 정해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일요일 성체의 날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미사 중의 신부를 구해 준 기적의 제의(察衣)
스위스 -1893년
1893년 8월 24일 사도 바르톨로메오 축일에, 사제인 캘린(Kaelin) 교수는 아인지델른의 수도원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였다.
신앙심이 깊으며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이 청소년 교육자는 이미 수년간 슈비츠의 신학교에서 일하였고, 때때로 여름휴가 때에 자주 그의 고향인 아인지델른에서 지냈다. 그는 지치지 않고 한가한 날에는 아기 예수회를 통하여 복음을 전파하였다.
이 신앙심이 깊은 신부가 8월 어느날 고해성사실 옆의 십자가 제단에서 경건하게 미사를 집전하고 있었을 때였다. 바아던에서 온 한 젊은 청년이 제대쪽으로 다가왔다. 그는 갑자기 자신의 몸 속에서 총 한 자루를 꺼내었다. 그리고는 바로 옆 제단에서 성찬의 전례를 마치고 아무것도 예감하지 않은 채 성체룰 높이 들어올린 사제를 향하여 방아쇠를 당겼다.
그 순간 총알은 미사를 드리고 있는 사제의 장백의(長白衣)에 맞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얇은 제복, 곧 제의 아래에 있는 긴 백색의 옷을 뚫지 못했으며 또 사제를 조금도 다치게 하지 않고 총알이 튕겨나왔다.
한 발을 발사하고난 살인자는 곧 자기 가슴에 대고 총을 쏘았다. 그러자 그는 바닥에 쓰러져 죽었다.
그러나 캘린 교수는 하나도 다치지 않은 채 미사성제를 끝까지 집전하였다. 바로 성찬식의 주님과 성모 마리아께서 그 사제를 보호해준 것이다.
1893년 잡지 “펠리칸”에 실린 이 총격사건은 아마도 제정신이 아닌 한 청년이 복수를 하기 위해 저지른 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 청년은 베네딕토 수도원에 입회하는 것을 거절당했기 때문이었다.
그 총탄에 구멍이 난 제의는 오늘날까지도 아인지델른의 베네딕토 수도원에 보관되어 있다.(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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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 평화 관상 기도의 집
EMAP(Ecology Meryem Ana Platform)
에페소 평화 관상 기도의 집은 순례와 피정을 통한 에페소 성모님 성지 보존과 중동평화와 생태적 회심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