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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오늘 복음은 루카복음에만 나오는 얘깁니다.
예수님께서 한 군데 머물지 않으시고,
그것도 그 많은 사람들과 함께 돌아다니실 때
어떻게 끼니는 해결하셨는지 궁금해 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런 궁금증을 일부 해결해줍니다.
여러 부인들이 자기네 재물로 시중을 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루카복음이 이 얘기를 실은 것은
저와 같은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서만은 아닐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관습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공공연하게 얘기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 여자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녔다는 것은 여간 파격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루카복음이 이 얘기를 전하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당시 소외계층 중의 하나인 여자들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다는 점과
당시 관습을 초월하여 자유롭게 사랑을 실천하셨음을
얘기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래도 궁금증은 여전히 남습니다.
예수님은 그러실 수 있다 하더라도
여자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었고,
왜 예수님을 따라다녔는지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여자들은 요즘 얘기로 자유부인들이었을까요?

그러나 복음에 자기들의 재물로 시중들었다는 것을 보면 부유했었고,
헤로데 신하의 아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유력한 집안의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부유하고 유력한 집안의 여자들이
어떻게 예수님을 자유롭게 따라다닐 수 있었을까요?

이들도 예수님처럼 관습과 인습을 초월한 여인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자유부인들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유부인이긴 하되 구원을 체험한 자유부인들입니다.

이 여인들은 악령과 질병에 시달리던 여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의 구원체험은 이런 것들에게서 벗어난 것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단지 이런 구원체험이 그들이 체험한 것의 전부였다면
그들이 가진 것의 일부를 감사의 표시로 크게 희사하고
예수님을 따라나서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이 체험한 것은 인격적인 만남의 체험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과의 진정한 사랑의 체험이었을 겁니다.
이들은 은총을 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은총을 주시는 주님을 만난 것입니다.

우리는 마치 돈만 챙기고 돈을 준 사람은 잊어버리듯
종종 은총만 따먹고
은총을 주시는 분과의 인격적인 만남으로 이어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구원체험이 한 번 과거의 것으로 끝나고
영원히 계속되는 구원체험이 되지 못합니다.

진정한 구원은 질병에서의 구원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만남임을 우리는 오늘 다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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