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01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요한복음 6장이 대체로 그렇지만

오늘 이 말씀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꽤나 난감합니다.

 

이 말씀은 14장의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는 말씀과 같이

하느님의 인도가 없으면 예수 그리스도께 갈 수 없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은 바 없으면 예수 그리스도께 갈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6장의 말씀과 14장의 말씀을 합치면

예수 그리스도께 가려면 아버지 하느님의 인도가 있어야 하고

하느님 아버지께 가려면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역으로 얘기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은 모두

하느님의 인도를 받지 못하고 말씀을 듣지도 못한 사람이고,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다 예수 그리스도 밖의 사람이라는 얘긴데,

그렇다면 하느님께서는 차별을 하고 선택적으로 인도하시어

누구는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고 누구는 인도하지 않으시며,

누구에게는 하느님께서 말씀을 내리시고 누구에게는 내리지 않으시는가?

 

어제는 수련형제들과 등산을 하였습니다.

보문산 시루봉을 오르기로 하고 길을 떠났는데,

그 가는 길을 제가 잘 알기에 제가 앞장 서 인도하였습니다.

그러나 무릇 모든 길이 목적지가 정해지면 가는 길도 정해지듯

만일 길을 모르는 형제들끼리 간다 해도

처음에는 이 길, 저 길 헤매겠지만 마침내 바른 길을 찾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로 가는 길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목적지가 하느님이라면 누구나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찾게 될 것이고,

누가 정해진 그 길을 가지 않는다면 그의 목적지는 하느님이 아닐 겁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오려는 사람들로 하여금

당신께로 가는 길을 필연적으로 찾게 하심으로

당신께로 가는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길, 진리, 생명”이라고 말씀하셨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라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믿지 않는 사람은 이 길을 찾지도 가지도 않을 겁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오는 사람들이라면

예수 그리스도라는 정해진 길을 찾게 하셨고 그 길로 가게 하셨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께로 가는 바른 길임을 믿는 사람은

그 길을 가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그 길을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복음의 말씀을 우리는 이렇게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들에게 보내시어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사람들에게 직접 알려주게 하셨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이 바로 그 길이라고 직접 알려주시는,

그 말씀을 믿는 사람은 그 길을 가고,

믿지 않는 사람은 가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하느님께 가는 바른 길이라고

당신 스스로 말씀하시는 꼴이니

이 말씀을 믿는 것이 쉽지 않고

믿지 못하는 것 또한 이해할 만합니다.

 

그러니 쉽게 믿지 못하는 우리 자신을

오늘 너무 나무라지 말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Apr

    부활 4주 월요일-나만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어제 주일 복음에 이어 오늘도 목자와 양의 관계에 대한 말씀입니다. 매우 인상적인 말씀은 목자가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가신다는 말씀입니다. ...
    Date2013.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25
    Read More
  2. No Image 21Apr

    부활 제 4 주일- 그 목자의 그 양떼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오늘은 성소주일이고 복음은 목자와 양의 사이를 얘기합니다.   오늘 주님의 복음 말씀 중에서 양이 목자의 소리를 알아듣고 ...
    Date2013.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45
    Read More
  3. No Image 20Apr

    부활 3주 토요일- 말이 씨가 된다고 하니.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6장은 생명의 빵과 말씀에 대한 가르침의 장입니다. 우리 미사로 치면 성찬의 전례와 말씀의 전례에 대한 애기입니다.   6장의 앞부분에서 주님은 내...
    Date2013.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34
    Read More
  4. No Image 19Apr

    부활 3주 금요일-상호내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게 된다고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
    Date2013.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34
    Read More
  5. No Image 18Apr

    부활 3주 목요일- 자신을 너무 나무라지 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요한복음 6장이 대체로 그렇지만 오늘 이 말씀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꽤나 난감합니다.   이 말씀은 ...
    Date2013.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17
    Read More
  6. No Image 17Apr

    부활 3주 수요일- 살리려는 의지와 살려는 의지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살리려는 의지와 살려는 의지>   어제 신앙의지와 불신의지에 대해서 나눔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살리려는 하느님 ...
    Date2013.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6
    Read More
  7. No Image 16Apr

    부활 3주 화요일- 신앙 의지와 불신 의지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군중이 하는 이 말이 오늘 제게는 믿지 않으려는 말로 들립니다.   이런 질문은 매우 무도한 질문입니다. “믿음이 부족한 저를 도...
    Date2013.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35 1036 1037 1038 1039 1040 1041 1042 1043 1044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