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18일 연중 제11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느님 나라란 하늘 나라, 즉 천국을 말합니다. 이는 예수께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신 데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마음안에 있고 일상의 작은 체험에서 시작됨을 말하고 계십니다.
자기에게 나온 좋은 생각과 행동이 다른 이들로부터 칭찬을 받을 때 자기 것으로 돌리지 않고 하느님께 돌려 드리는 사람은 참으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며 하느님 나라의 참 의미를 맛보게 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로의 사랑으로 부터 힘을 얻을 때에만 존재하고 사유할 수 있으며 그리스도의 마음깊은 곳으로부터 힘을 얻을 때에만 사랑할 수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하느님 나라의 삶은 높은 곳을 향한 삶이며 내면을 향해 나아가는 삶이며 세상을 뛰어 넘는 삶입니다.
크고 위대한 일에 대해서는 부푼 꿈을 간직하면서도 작고 미소한 일 앞에서는 겸손하게 임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을 살면서 벌써 하늘나라를 사는 셈입니다.
불안속에서도 유지되는 마음의 평정, 평화롭지 못한 세계 앞에서도 변함없이 간직되고 있는 평화,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일 줄 알면서도 끊임없이 가슴을 채우고 있는 무한한 세상에 대한 꿈, 작고 사소한 것에 대한 만족, 더 큰 완성을 떠올리며 살아있는 성실, 바로 이곳에서 하늘 나라는 시작됩니다. 그러한 삶을 사는 사람안에는 지상에서 이미 하늘나라를 품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관을 이 땅과 지상의 재물, 지상의 안락, 지상이 줄 수 있는 것에 두는 지상의 나라가 아니라 세상의 고통과 환난과 시련이 닥쳐와도 사랑과 기쁨과 단순성을 지니고 살아갈 때 하늘나라는 바로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하늘나라에 관한 주님의 말씀을 상기합시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 갈 수 없다”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6월 3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마르 14-16장
<금주간 생태 행동>
생태 문화 주간 : 생태 지향 : 음악/미술/독서 등. 생태 품앗이
개인 혹은 공동체 차원에서 먼저 하루를 정해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일요일 성체의 날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몬카다(Moncada)의 성체기적
스페인 - 1392년
성탄절 전야였다.
방금 시계탑의 종이 열 한 번 울렸다. 곧이어 그 종은 첫번째 신호를 울렸다. 차가운 저녁바람은 자정미사를 초대하는 이 기쁨의 종소리를 몬카다 마을의 골목길을 지나서 또 더 멀리 논과 오렌지가 심어진 과수원 들판을 지나 발렌치아 시까지 실어갔다.
부유한 사람도 가난한 사람도 모두들 자신의 집에서 나와 차가운 북동풍 속으로 들어갔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그 바람을 자신의 따스한 고향에서 내몰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그 바람은 아기예수를 위하여 한시도 주저하지 않고 떨면서 어둠 속을 지나갔다.
맨 앞의 의자에는 이미 다섯 살 정도의 명랑한 농부의 딸이 어머니와 함께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그 아이는 열망에 가득차 아기예수, 마리아와 요셉, 천사, 구유, 목자들, 그리고 많은 작은 촛불을 보기 위하여 빨리 서둘러 집에서 나왔던 것이다.
그 생기있는 작고 검은 눈동자는 목자들을 이리저리 바라보았다. 성스럽게 왼쪽 제단에 마련된 허름한 마구간의 마리아와 요셉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갑자기 어머니에게 여쭈어보았다.
“엄마, 구유는 비어 있는데, 그럼 아기예수는 어디 었어요?"
“미사가 끝난 후에 신부님께서 가져다 놓을 것이란다. 그러면 볼 수 있을 거야. 잠시만 기다리면 돼요. 그리고 조용히 하거라 얘야!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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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 평화 관상 기도의 집
MTP(Maria Teotokos Platform)
에페소 평화 관상 기도의 집은 순례와 피정을 통한 에페소 성모님 성지 보존과 중동평화와 생태적 회심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