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71 추천 수 0 댓글 9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부르십니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많은 제자 중에서 열둘을 뽑으시는 겁니다.

 

왜 뽑으셨고 왜 열둘을 뽑으셨을까요?

열둘의 의미는 분명합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대표하는 열두 사도로 하느님 나라를 세우시려는 겁니다.

 

그런데 복음의 전후 맥락을 보면 열두 사도를 뽑는 더 절실한 이유가 있습니다.

앞부분에서 주님께서는 많은 안타까움을 표하시는데 그 안타까움이 대단합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주님의 안타까움은 두 가지입니다.

우선 양들이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습니다.

그리고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습니다.

 

그런데 군중은 누구에게 시달리고 왜 기가 꺾여 있습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을 참고하면 강도들에게 시달리고,

불충한 집사들에게 시달립니다.

 

강도들은 그저 양들을 팔아먹고 잡아먹으려만 든다고,

불충한 집사는 제 때에 정해진 양식을 나눠주지 않고

술이나 먹고 종들을 학대한다고 주님께서는 비유로 말씀하신 바가 있지요.

 

강도들이란 세상 권력자들과 악덕 기업가들일 수도 있고,

불충한 집사란 우리 공동체의 책임자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 의해 양처럼 순하고 힘없는 군중이 시달리는 것도 안타깝지만

오늘 주님의 더 큰 안타까움은 그런 양들을 지켜주고

종들에게 먹을 것을 줄 목자와 집사가 없다는 겁니다.

 

사실 양들이 기가 꺾인 것은 목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시달려도 내 편이 되어줄 목자가 있다면 기가 꺾이지는 않을 텐데

아무리 둘러봐도 내 편이 되어줄 목자가 없습니다.

 

그것이 주님 보시기에 더 안타깝고 그래서 주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고 한탄하시며

열두 사도를 착한 목자와 충실한 집사로 뽑아 세우십니다.

 

우리 모두는 양들이기도 하고 목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모두 종들이기도 하고 집사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종들이고 양들이며 주님의 집사이고 목자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나를 주님의 집사로 부르시고

주님의 목자로 뽑으신다면 어떻게 응답하실 겁니까?

 

순종하시겠습니까? 불순종하시겠습니까?

순종은 하지만 억지춘향입니까? 기꺼이 응답하실 겁니까?

영예롭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부담으로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병자와 허약한 자를

고쳐 주게 하시는 것이니 이것을 우리는 영예롭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인간적으로는 그럴 힘이 없고 그래서 부담스럽지만

신앙적으로는 영예로 생각하고 주님의 힘이 입어 그 역할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이방인들에게 가지 말고

이스라엘의 길 잃은 양들에게만 가라고 하십니다.

먼저 이스라엘에 가고 나중에 이방인들에게도 가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밖으로 길 잃은 양들을 찾아 나서기 전에

안에서부터 그러니까 나부터 그리고 같이 사는 사람부터 돌봐야겠습니다.

 

세상의 복음화 전에 나의 복음화와 공동체의 복음화를 하고,

밖의 병자와 허약한 이를 치유하기 전에 안에서부터 치유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8 05:14:11
    21년 연중 제11주일 <br />(하느님께서 하신다.)<br />http://www.ofmkorea.org/410754<br /><br />18년 연중 제11주일<br />(하늘나라의 씨든 세상 욕심의 씨든 씨는 다 작다)<br />http://www.ofmkorea.org/126175<br /><br />15년 연중 제11주일<br />(모르게 하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78896<br /><br />13년 연중 제11주일<br />(사랑의 회개)<br />http://www.ofmkorea.org/54331<br /><br />12년 연중 제11주일<br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32036<br /><br />10년 연중 제11주일<br />(진정한 참회, 사랑의 볕을 쬐다)<br />http://www.ofmkorea.org/4106<br /><br />08년 연중 제11주일<br />(주님께서 手足으로 삼으시다)<br />http://www.ofmkorea.org/14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8 05:13:43
    08년 연중 제11주일<br />(주님께서 手足으로 삼으시다)<br />http://www.ofmkorea.org/14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8 05:13:16
    10년 연중 제11주일<br />(진정한 참회, 사랑의 볕을 쬐다)<br />http://www.ofmkorea.org/41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8 05:12:53
    12년 연중 제11주일<br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3203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8 05:12:28
    13년 연중 제11주일<br />(사랑의 회개)<br />http://www.ofmkorea.org/5433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8 05:12:06
    15년 연중 제11주일<br />(모르게 하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788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8 05:11:44
    18년 연중 제11주일<br />(하늘나라의 씨든 세상 욕심의 씨든 씨는 다 작다)<br />http://www.ofmkorea.org/1261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8 05:11:23
    21년 연중 제11주일 <br />(하느님께서 하신다.)<br />http://www.ofmkorea.org/4107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8 05:10:5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Jun

    연중 11주 화요일-행복 의지와 사랑 의지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자기 행복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타인의 구원까지 챙길 수도자라면 더더욱 자기 행복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장미의 꽃을 보지 않고 가시만 보고는 불행하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새소리는 듣지 않고 욕하는 소리만 듣고 불행하다고 ...
    Date2023.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79
    Read More
  2.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월요일-두려움을 넘어 자유로, 자유를 넘어 사랑으로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대어라.”   지금까지 피했다면 이제 맞서라. 지금까지 맞섰다면 이제 넘어서라.   악과 악인이 두려워 피했다면 이제 맞서라. 악과 악인을 맞서게 되었다면 이제 넘어서라. 악과 악인...
    Date2023.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24
    Read More
  3. No Image 19Jun

    2023년 6월 19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19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마태 5,38) 악을 악으로 갚지 마라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를 지시하는 율법은, 사람이 자신의 지체를 ...
    Date2023.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1
    Read More
  4. No Image 18Jun

    연중 제11주일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파견하시면서 하늘 나라를 선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도들은 말로 하늘 나라를 선포하는 것을 넘어 치유와 구마를 통해 사람들이 하늘 나라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치유와 구마도 중요한 하늘 나라 표징이지만 오늘 복음...
    Date2023.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3
    Read More
  5. No Image 18Jun

    연중 제11주일-시달리고 기가 꺾인 이들의

    오늘 주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부르십니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많은 제자 중에서 열둘을 뽑으시는 겁니다.   왜 뽑으셨고 왜 열둘을 뽑으셨을까요? 열둘의 의미는 분명합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대표하는 열두 사도로 하느님 나라를 세우시려는 겁니다.   ...
    Date2023.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71
    Read More
  6. No Image 18Jun

    2023년 6월 18일 연중 제11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18일 연중 제11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느님 나라란 하늘 나라, 즉 천국을 말합니다. 이는 예수께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
    Date2023.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5
    Read More
  7. No Image 17Jun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성경에 나타난 마리아의 모습은 평탄한 삶이 아니었습니다. 성령을 통한 혼전 임신에서부터 삶의 매 순간들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힘든 시간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겠지만 마리아는 그 모든 것을 마음에 간직하였다고 성경은 전합니다. 물론 ...
    Date2023.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