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오늘 주님은 당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물으십니다.
먼저 군중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제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이유는 보통 두 가집니다.
남의 평가에 연연하고 집착하기 때문에 묻는 것이 하나이고,
나를 정확히 알기 위해 묻는 것이 다른 하나입니다.

자기 존중감이나 사랑이 떨어지는 사람은
보통 다른 사람의 평가에 연연하고 집착합니다.
내가 나를 존중치 않으면서 남이 나를 존중해주길 바라고,
내가 나를 사랑치 않으면서 남이 나를 사랑해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의 평가에 집착하고 연연하며
남의 평가에 의해 행불행이 좌우됩니다.
그중에서도 자기가 사랑받고 싶은 사람의 평가가 중요하기에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좋게 평가하여도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평가에 매우 집착하고 연연하며 좌우됩니다.
그리고 신앙적으로는 하느님의 평가보다 인간의 평가가 더 중요하여
인간의 평가에 나의 행불행이 좌우됩니다.
이런 뜻에서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다면
그런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심리 검사에서 다른 사람의 눈을 빌리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자기를 정확히 보고 알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어떤 사람은 자신을 심히 과소평가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경우들이 있고,
어떤 한 면을 보거나 왜곡하여 보거나 하는 경우들이 허다하기에
다른 사람,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관점에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이런 뜻에서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묻는 것은 좋은 자세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군중의 평가와
제자들의 평가를 물으심은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일까요?

다른 이의 평가에 연연하고 집착하기에 물으시거나
당신을 잘 모르시기에 물으실 리 없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그보다는 제자들을 깨우치시기 위함이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당신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희 나의 제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으시는 것입니다.
당신이 아끼는 제자들,
당신과 오래 살아온 제자들,
앞으로 당신이 돌아가시고 난 뒤에도 당신을 이어갈 제자들이
다른 사람들과는 어떻게 다른지 물으시며,
다른 사람들과는 달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돌아가실 것을
언제, 어떻게 제자들에게 알릴지 고민하셨을 것입니다.
이는 마치 사랑하는 어린 자녀들을 두고 세상을 하직할 부모가
자녀들에게 언제, 어떻게 자기 죽음을 알릴지 고민하는 것과 같지요.
그래서 오늘 복음을 보면 기도하신 다음
당신이 돌아가실 것을 제자들에게 처음 알리시는데,
당신 수난의 사실을 알리기 전에
당신의 정체를 제자들이 확실히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당신이 돌아가신 다음 다른 사람들은 믿음이 흔들려도
제자들만은 당신께 대한 믿음이 흔들리지 말고
우왕좌왕하지도 말라는 깊은 뜻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주님께서 제게 물으시는 듯이 제가 저 자신에게 묻습니다.
“너는 예수님을 어떤 분이라고 생각하느냐?”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네가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 다르냐?”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저 스승이나 예언자 정도로 생각하는데
너도 마찬가지이지는 않으냐?”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Sep

    대천사 축일- 우주에 외계인이 있는가?

    천사들의 존재에 대한 교리는 믿을 교리입니다. 이 교리는 두 번의 공의회를 걸쳐서 믿을 교리가 되었는데 놀랍게도 두 번째 공의회는 제 1차 바티칸 공의회입니다. 19세기 후반에 믿을 교리로 재확인 된 것입니다. 이것이 왜 19세기에 믿을 교리가 되었을까? ...
    Date2011.09.29 By당쇠 Reply1 Views802
    Read More
  2. No Image 28Sep

    연중 26주 수요일- 세 가지 유형의 사람들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해주십시오.”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주님을 따르는 세 가지 모습입니다. 어디로 가시든지 주...
    Date2011.09.28 By당쇠 Reply1 Views665
    Read More
  3. No Image 27Sep

    연중 26주 화요일- 준 것은 잊어버려라!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야고보와 요한이 사마리아인들에 대해 이렇게 분노하는 것은 제자들 입장에서 보면 이해할만합니다. 모든 ...
    Date2011.09.27 By당쇠 Reply0 Views730
    Read More
  4. No Image 26Sep

    연중 26주 월요일- 주님을 해방시켜드리자.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와 함께 스승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막...
    Date2011.09.26 By당쇠 Reply0 Views552
    Read More
  5. No Image 25Sep

    연중 제 26 주일- 끈질긴 씨름꾼

    형제가 있었습니다. 형은 잘 못했을 때 잘 못했다고 빌라고 하면 얼른 빕니다. 그래서 부모는 형을 늘 착하다고 칭찬하였습니다. 그에 비해 동생은 끝까지 자기 잘못을 빌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저 놈의 고집은 쇠심줄이라고 야단을 치고 고집이 센 작...
    Date2011.09.25 By당쇠 Reply0 Views608
    Read More
  6. No Image 24Sep

    연중 25주 토요일- 사람이니 사람의 손에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사람의 아들. 하느님의 아드님이 자꾸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십니다. 본래 사람의 아들인 저는 사람의 아들이 아닌 양, 다른 차원의 존재인 양 착각을 하고 행세를 하는데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Date2011.09.24 By당쇠 Reply0 Views637
    Read More
  7. No Image 23Sep

    연중 25주 금요일- 주님께서 물으시는 뜻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오늘 주님은 당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물으십니다. 먼저 군중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제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이유는 보통 두 가집니다. 남...
    Date2011.09.23 By당쇠 Reply0 Views9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69 1070 1071 1072 1073 1074 1075 1076 1077 1078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