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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는 얘깁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요한으로부터 기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매우 부러웠던 모양입니다.
이는 마치 저희 프란치스칸들이 다른 수도회를 부러워하며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실제로 저는 그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법을 꼭 가르쳐줘야 합니까?
다시 말해서 기도하는 법을 배워야 기도를 할 수 있나요?

제게는 이것이 마치 먹는 법을 가르쳐줘야
먹을 수 있다는 얘기처럼 들립니다.
물론 먹는 법을 알아야만 그 맛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음식,
예를 들어 서양인에게 우리의 쌈밥과 같은 것은 먹는 걸 배워야겠지요.

그러나 일반적으로 먹는 것은 먹고 싶은 사람,
즉 배고픈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다 먹게 되어있습니다.
특별한 음식이 아니어도 맛있게 잘 먹으면 되는 것 아닙니까?

미식가가 늘 맛있는 음식을 잘 먹는 게 아닙니다.
특별한 음식을 즐기는 사람은,
아니 특별한 음식만 탐하는 사람은 특별한 음식만 맛있습니다.

모든 음식을 다 맛있게 먹는 사람은 배고픈 사람입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기도도 마찬가집니다.
영적으로 배고픈 사람이 가장 기도를 잘 합니다.

하느님을 목말라 하지 않아서 기도를 못하는 것이지
기도하는 법을 몰라서 기도를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는 기도하고 싶지 않아 기도하지 않는 것을
기도할 줄 몰라서 기도하지 못한다고 핑계 대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편의 작가처럼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을 그리워하고
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처럼 주님을 목말라하는 사람이
무엇보다 먼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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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똥글뱅이 2011.10.05 10:52:01
    마더 데레사 복녀께 기도 잘 하는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니까
    기도 많이 하는 것이 잘 하는 것입니다 라고 하셨다지요
    하느님을 그리워하고 주님을 목말라하고 기도의 중요성을
    깨달아 이런기도 저런기도 많이 하다보면 자기에게 맞는 기도를 알게되어
    기도의 달인이 되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언제나 깊은 생각거리를 주시는 신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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