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러분을 위해 기도할 때면 늘 하느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여러분의 사랑을 우리가 전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과 사랑은
여러분을 위하여 하늘에 마련되어 있는 것에 대한 희망에 근거합니다.
사실 악마를 믿는다면 모를까 하느님을 믿는다면서
내게 믿음은 있지만 사랑은 없다고 말할 수 없다는
취지의 얘기를 지난주 테살로티카서를 묵상하며 한 바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으면서 이웃 사랑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 믿음이 거짓이거나 불완전하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오늘 바오로 사도는 콜로새 신자들이
주님께 대한 믿음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칭찬하고,
이 주님께 대한 믿음과 이웃에 대한 사랑은 천국의 희망에 근거한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 신앙의 모범이라고 다시 말씀드립니다.
이 세상과 저세상을 아우르는 참신앙이요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실로 신앙이 아예 없는 사람도 있고 사랑이 뭐냐며 사는 사람도 있으며,
신앙과 사랑이 있더라도 이 세상용 믿음과 사랑만 있거나
저세상용 믿음과 사랑만 있는 사람이 참 많기 때문입니다.
또 하느님께 대한 믿음은 있지만 이웃 사랑은 없으며
하느님을 믿는 것도 이 세상에서 자기에게 복을 주시기만을 바라며 믿기에
매우 이기적이고 현세 구복적인 신앙생활을 하다가
복은커녕 화가 미친다고 생각되면 그 신앙마저 그만두는 사람도 꽤 있지요.
물론 천국의 행복만을 바라며 이 세상에서의 행복은 포기하고,
가족도 포기하고 재물도 사이비 교주에게 갖다 바치는
그래서 이 세상에서도 저세상에서도 불행한 신앙인도 꽤 많습니다.
신앙은 있는데 정신이 병이 든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의 믿음은 희망에 터하고 사랑과 행복으로 증명되는
완전한 믿음을 살아야 하는데 이것을 콜로새 신자들에게 배우는 오늘 우리입니다.
그리고 오늘 성무일도 찬미가처럼 되면 좋겠습니다.
태양이 솟아올라 날이밝으면
믿음은 깊어지며 뜨거워지고
희망은 언약된복 갈망하오며
사랑은 주와우리 결합시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