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오늘 말씀에서 사람의 아들은 누구이고, 안식일의 주인이란 무슨 뜻일까요?

복음에서 사람의 아들이란 사람의 아들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심은 이 세상사는 동안 하느님의 아들로

행세치 않으시겠다는 의지의 표시인데 그것이 아버지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철저히 우리 인간과 똑같이 되시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고 당신의 뜻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악마가 깨려고 했던 것입니다.

광야에서 유혹받으실 때나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실 때 악령이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이렇게 해보라는 말로 깨려고 했지만

주님께서는 오히려 이 유혹을 깨고 아버지의 뜻을 끝까지 지켜내셨습니다.

 

왜 이렇게 하신 겁니까?

그것은 당신이 철저히 그리고 완전히 사람의 아들이 되심으로

사람의 아들인 우리도 그리스도의 신성에 참여케 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당신이 사람의 아들이 되심으로

사람의 아들인 우리가 하느님의 아들이 되게 하심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주님과 우리 모두를 일컫는 것이며

그러니 사람의 아들이 안식의 주인이라는 말씀도

주님과 우리 모두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다윗과 다윗의 일행이 사제들만 먹을 수 있는 빵을 먹음으로써

하늘의 양식, 천사들의 빵을 훔쳐 먹었던 것처럼

주님과 우리도 하늘의 음식을 훔쳐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이것은 마르코복음에서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거기서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생겨난 것이지

사람이 안식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이 안식일의 주인이란 뜻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지 않고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다는 뜻이며

사람과 모든 피조물이 쉬게 하고 그럼으로써 인간이 인간답게 하기 위함입니다.

 

실로 많은 사람이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일의 노예로 인간 이하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옛날에 시골에 가서 마늘 수확을 같이한 적이 있습니다.

해 뜨면 밭에 나가고 해 지면 돌아와 미사도 드리고 교리도 하곤 했는데

그때 같이 일하시던 할머니 한 분이 나는 사람도 아냐.

소야 소! 그저 눈 뜨면 일만 하니.’라며 푸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안식일이란 바로 이런 사람들을 인간답게 하기 위한 것이고,

안식일 법도 이런 사람들을 인간답게 하기 위한 것인데

부자들은 이 법을 지킬 수 있었지만 가난한 사람은

정작 지킬 수 없었기에 그들을 죄인으로 만들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인은 다른 차원에서 성찰할 것이 있습니다.

안식일이 일을 쉬는 것에 그치거나 심지어 노는 것뿐이라면

이것은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비신앙인의 안식일일 것입니다.

신앙인의 진정한 안식은 하느님 안에서 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래야 하느님 사랑 안에 잠기고 사랑으로 재충전되겠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주일을 지내고도 그리고 주일 마사를 봉헌하고도

사랑할 수 없고 일에 지친다면 하느님 사랑 안에서 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안식일이

사랑 안에 쉬는 안식일,

사랑을 할 수 있게 하는 안식일이 되어야겠습니다.


어제 성모님 생일이 왜 2,020회냐는 의문을 제기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2,023회째이니 성모님 생일은 2040회째쯤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9 06:29:48
    08년 연중 제22주간 토요일<br />(이미 배가 불렀습니까?)<br />http://www.ofmkorea.org/16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9 06:29:27
    09년 연중 제22주간 토요일<br />(사랑과 원융 무애)<br />http://www.ofmkorea.org/305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9 06:29:01
    10년 연중 제22주간 토요일<br />(사랑의 자유)<br />http://www.ofmkorea.org/43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9 06:28:33
    13년 연중 제22주간 토요일<br />(사랑하기에 참으로 자유롭다)<br />http://www.ofmkorea.org/5600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9 06:28:05
    14년 연중 제22주간 토요일<br />(상을 차려주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6517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9 06:27:32
    15년 연중 제22주간 토요일<br />(날들의 주인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이신 주님)<br />http://www.ofmkorea.org/8219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9 06:27:09
    19년 연중 제22주간 토요일<br />(주님이 주인이시다,)<br />http://www.ofmkorea.org/26139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9 06:26:45
    20년 연중 제22주간 토요일<br />(하느님처럼 쉬고, 하느님 안에서 쉬는)<br />http://www.ofmkorea.org/3796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9 06:26:20
    21년 연중 제22주간 토요일<br />(안식일에 해야 할 것) <br />http://www.ofmkorea.org/42383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09 06:25:52
    22년 연중 제22주간 토요일<br />(사랑으로도 우쭐대지 않는) <br />http://www.ofmkorea.org/506380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Sep

    연중 22주 토요일-사랑 안에 쉬고, 사랑할 수 있게 하는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오늘 말씀에서 사람의 아들은 누구이고, 안식일의 주인이란 무슨 뜻일까요? 복음에서 사람의 아들이란 사람의 아들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심은 이 세상사는 동안 하느님의 ...
    Date2023.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74
    Read More
  2. No Image 08Sep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마태오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족보로 자신의 복음을 시작합니다. 아브라함에서 시작해서 예수님에 이르기까지 단순하게 이름만 계속해서 언급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구약을 아는 사람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떠...
    Date2023.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2
    Read More
  3. No Image 08Sep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2,020회 생신 축일에

    이 축일은 무염시태와 직접 연관이 있습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께서 드디어 탄생하신 것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12월 8일이 아홉 달 지난 9월 8일에 이 축일을 지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엄밀히 얘기하면 두 축일 모두 마리아를 기리는 것이 아닙니다...
    Date2023.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87
    Read More
  4. No Image 08Sep

    2023년 9월 8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8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마태 1,1) 예수님의 가계를 누가 밝혀 줄 것인가? 성경은 은총의 곳간과 같습니다. 부자의 곳간에서는 누...
    Date2023.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1
    Read More
  5. No Image 07Sep

    연중 22주 목요일-영적인 지혜와 깨달음을 얻으려면

    바오로 사도는 오늘 영적 지혜와 깨달음에 관해 얘기합니다. 그런데 지혜와 깨달음에는 영적인 것만 있는 것이 아니지요.   생활의 지혜나 삶의 지혜도 있으며 이런 지혜는 보통 깨달음을 통해서 얻게 되는 것 곧 깨달음의 결실입니다.   버리는 것을 가지고 ...
    Date2023.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61
    Read More
  6. No Image 07Sep

    2023년 9월 7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7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
    Date2023.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0
    Read More
  7. No Image 06Sep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마귀를 쫓아내시고 병자를 고쳐주십니다. 이에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 곁에 머물러 달라고 청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른 곳에도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그곳에만 머물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을 받아...
    Date2023.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