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오늘 루카 복음의 행복 선언은 마음의 가난이 아니라

그저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하는 면에서

그리고 불행 선언과 병행된다는 면에서 마태오복음의 행복 선언과 다릅니다.

그럼으로써 가난과 부를 마음이나 정신에 국한하지 않고,

마태오복음에 비해 물질적 가난과 부를 강조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질문하게 됩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가르는 기준이 무엇인지.

돈이 많고 적음인지,

돈이 많고 적음이라면 얼마가 그 기준인지.

 

그런데 주님께서는 한 번도 그런 기준을 제시하신 적이 없습니다.

아니, 제시하시긴 하셨습니다.

그러나 돈은 아니고 하느님 나라 바로 그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행복,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돈이나 권력이나 지식이나 명예나

이런 것들이 많음을 행복으로 여기는 사람은 부자이고,

이런 것들이 많아서 하느님 나라에 관심조차 없는 사람이 부자입니다.

 

그러니 가난한 사람은 그 반대지요.

이 세상에서 가진 것이 없기에 저세상에서 부자 되기를 바라고,

저세상에서 부자 되고 싶기에 이 세상에서 가난을 사는 사람입니다.

 

이 가난한 사람들은 오늘 콜로새서가 권유하는 대로 사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오늘 콜로새서는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추구한다는 것,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한다는 것에 대해 좀 생각해봄이 좋을 것입니다.

 

추구한다는 것은 집착하는 것과 비교하여 좋은 의미입니다.

이상과 현실의 문제에서 이상을 추구하는 것은 좋습니다.

반면에 집착한다는 것은 미움과 불행의 뿌리이니 나쁩니다.

 

그런데 이상에 집착하는 것이 왜 나쁩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나 우리 공동체가 이상적이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것이며,

그래서 이상에 비추어 현실을 거부하고 미워하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추구는 현실을 인정하고 현실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인정하는 것을 넘어 현실을 긍정하는 것이요,

지금도 좋지만 그렇게 되면 더 좋겠다는 매우 긍정적인 태도입니다.

 

우리가 저 위에 있는 하느님 나라를 추구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늘 주장하듯 땅에서 하늘을 살자는 것이요,

땅에서부터 하늘을 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이 아니고,

이 세상을 미워하고 저세상으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시작하여 저세상에서 완성하자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행복이 궁극적 목적이기에

이 세상 행복에 안주하지도 않지만

이 세상 행복을 포기하지도 않으며

저세상에서의 완성을 꿈꾸며 한걸음 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양다리 걸치기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발은 늘 현실에 있어서 한발은 현실을 딛고 한발은 앞으로 나아가는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3 04:43:14
    08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그 어떤 것이든!)<br />http://www.ofmkorea.org/16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3 04:42:33
    09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불행하지 않는 행복, 행복하지 않는 불행?)<br />http://www.ofmkorea.org/30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3 04:42:04
    11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욕망과 희망 사이의 허망)<br />http://www.ofmkorea.org/52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3 04:41:29
    12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불행치 않으면 행복할까?)<br />http://www.ofmkorea.org/387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3 04:41:03
    13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완료형 행복)<br />http://www.ofmkorea.org/5610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3 04:40:37
    14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불행 불감증)<br />http://www.ofmkorea.org/652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3 04:40:11
    15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미래가 없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823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3 04:39:40
    16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여기에 불행을 막고 행복해지는 길이 있다.)<br />http://www.ofmkorea.org/9323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3 04:39:19
    18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완료형의 행복은 불행이다.)<br />http://www.ofmkorea.org/14687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3 04:38:54
    19년 연중 제23주간 수요일<br />(만족과 행복의 관계)<br />http://www.ofmkorea.org/262742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고통도 구원도 함께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있었다.”   어제 주님의 십자가 현양 축일에는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나눔을 했습니다만 오늘 주님의 어머니 통고 축일에는 긴 병에 성인 난다는 나눔을 하려고 합니다. 성인이라면 긴 병에도 환자를 버리고 떠나지...
    Date2023.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92
    Read More
  2. No Image 15Sep

    2023년 9월 15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15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요한 19,26) 엄청난 영예 ...
    Date2023.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3
    Read More
  3.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큰 고통과 긴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오늘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의 독서 민수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제가 히브리어를 모르기에 원어의 뜻을 직접 해석할 수 없어 다른 번역들, 공동 번역과 개신교 성서와 영어 번역을 찾아봤는데 이러합니다.   “...
    Date2023.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07
    Read More
  4. No Image 14Sep

    2023년 9월 14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14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요한 3,14) 모세와 구리 뱀 이야기 이 이야기는 육화의 신비 전체의 예형입니다. 뱀은 땅 ...
    Date2023.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0
    Read More
  5. No Image 13Sep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으면 행복하고 사람들이 좋게 말하면 불행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의 평가 기준은 사람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어떤 것을 이야기하는가보다 나의 행동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주며 내가 하는 말이 그에게 어떻게 들리는가가 중요...
    Date2023.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8
    Read More
  6. No Image 13Sep

    연중 23주 수요일-이 세상에서부터 행복한, 저세상에서 완전한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오늘 루카 복음의 행복 선언은 마음의 가난이 아니라 그저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하는 면에서 그리고 불행 선언과 병행된다...
    Date2023.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15
    Read More
  7. No Image 13Sep

    2023년 9월 13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13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루카 6,20) 네 가지 참행복: 네 가지 기본 덕목 루카가...
    Date2023.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 1384 Next ›
/ 138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