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15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오늘 비유에 나오는 집사는 불의하지만 영리합니다.
주인의 것을 함부로 유용한 면에서는 불의하지만
자기의 유익을 도모한 면에서는 영리한 것이지요.

이기주의를 나쁘게만 얘기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기주의를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利己主義는 말 그대로 풀이하면, 무엇을 하든
자신에게 이롭게 하자는 주의 아닙니까?
그야 그렇지요.
자신에게 이롭도록 해야지, 해롭도록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
해로운 줄 알면 담배를 끊어야지
해로운 줄 알면서도 담배를 피우면 되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담배가 해로운 줄 모르고,
그에게 좋기만 하기에 담배를 피우는 것입니다.
건강할 때는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지를 모르고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풀어주니 좋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선은 선이로되 악한 선인 것입니다.

반면에 약이 좋은 것인 줄 모르는 어린 아이에게
약은 입에 쓰기에 그저 싫은 것, 곧 악입니다.
그러니 어린 아이에게 약은 선한 악입니다.

이기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쁜 이기주의도 있고 좋은 이기주의도 있습니다.
요즘 식으로 얘기하면 착한 이기주의와 악한 이기주의가 있습니다.
언 발의 오줌 누기처럼 당장은 자기에게 이익이 되지만
먼 미래를 보면 해가 되는 것을 추구하는 이기주의는
나쁜 이기주의이고, 이런 이기주의자는 멍청한 사람입니다.
반면 먼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는 이기주의는
좋은 이기주의이고, 이런 이기주의자는 영리한 사람입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 이기주의를 볼 수도 있습니다.
재물을 잃고 사람을 얻는 착한 이기주의가 있는가 하면
사람은 잃고 재물을 얻는 악한 이기주의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집사는 재물을 주고 사람을 얻는,
영리하면서도 착한 이기주의자입니다.
그것도 자기 재물이 아니라 주인의 재물을 주고 사람을 얻습니다.
집사는 주인을 대신하여 재산도 관리하고 종들도 관리하는 사람인데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재산을 잘 관리하는 집사보다
사람을 잘 관리하는 집사의 손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재산을 잘 관리하는 집사보다 사람을 잘 관리하는 집사가
착하고 영리한 집사임을 마음에 꼭 새기라고
주님께서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비유를 오늘 들려주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쥬라블 2011.11.04 12:01:18
    악한 선, 선한 악...
    느낌적이며 명료한 해석입니다.
    나눔 감사 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Nov

    연중 32주 목요일- 찾아나서지도 기다리지도 말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이 어디에 계시냐고 물을 때 누군가 하느님이 여기에 계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저기에 계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내 마음 안에 계신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
    Date2011.11.10 By당쇠 Reply2 Views601
    Read More
  2.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축복이 아니라 축성을 받아야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오래 전 일입니다. 로마에서 저희 수도회 총장이 오셨습니다. 대전에 있는 수도원을 모시고 다녀오는데 천안을 지...
    Date2011.11.09 By당쇠 Reply0 Views657
    Read More
  3. No Image 08Nov

    연중 32주 화요일-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저는 삼종 기도를 사랑하는데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를 특히 사랑합니다. 그런데 이 기도를 제가 사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종으로 잘 살기 ...
    Date2011.11.08 By당쇠 Reply0 Views614
    Read More
  4. No Image 07Nov

    연중 32주 월요일-남이 나로 인해 지은 죄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것보다,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내던져지는 편이 낫다.” 주님께서도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없을 수 없음을 인...
    Date2011.11.07 By당쇠 Reply0 Views900
    Read More
  5. No Image 06Nov

    연중 제 32주일-주님을 찾으러 갈 필요가 없다.

    “지혜는 그를 사랑하는 이들은 쉽게 알아보고 그를 찾는 이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혜는 자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미리 다가가 자기를 알아보게 해 준다. 지혜를 찾으러 일찍 일어나는 이는 수고할 필요도 없이 자기 집 문간에 앉아 있는 지혜를 발견하...
    Date2011.11.06 By당쇠 Reply0 Views697
    Read More
  6. No Image 05Nov

    연중 31주 토요일- 무엇을 하건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오늘 복음은 이해하기 난해한 복음 중의 ...
    Date2011.11.05 By당쇠 Reply0 Views635
    Read More
  7. No Image 04Nov

    연중 31주 금요일- 착한 이기주의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오늘 비유에 나오는 집사는 불의하지만 영리합니다. 주인의 것을 함부로 유용한 면에서는 불의하지만 자기의 유익을 도모한 면에서는 영리한 것이지요. 이기주의를 나쁘게만 얘기합...
    Date2011.11.04 By당쇠 Reply1 Views7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13 1114 1115 1116 1117 1118 1119 1120 1121 1122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