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67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제가 사랑하는 복음 중의 하나입니다.

같은 내용이 마태오와 루카 복음에도 나오는데

저는 오늘 마르코 복음의 내용을 더 사랑합니다.

 

믿지만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 달라고 청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두 공관복음에는 이 내용이 없습니다.

 

“아, 믿음이 없는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어야 하느냐?”

주님께서 이렇게 한탄할 정도로 당시 사람들은 믿음이 없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하실 수만 있다면 자기 아이를 고쳐달라고 하여

주님께서 이런 한탄을 하시게 만들었지만 이 아이의 아버지가

이런 말을 하게 한 것은 바로 제자들이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가 예수님이 안 계실 때 먼저

제자들에게 고쳐달라고 하였는데 제자들은 고쳐주지 못하였던 거지요.

그래서 주님도 고치지 못하실지 모른다고 의심을 하였는지,

아니면 말이 헛나왔는지 모르지만 아이 아버지는 주님께 감히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라고 청합니다.

 

이에 대해 주님께서 강하게 질책을 하시며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시다.”고 하시자 아이 아버지는

믿지만 믿음이 없는 자기를 도와달라고 청합니다.

믿음을 고백하지만 동시에 믿음 없음도 고백하며 도움을 청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우리이고,

아이 아버지의 신앙 고백과 도움 요청은 우리의 모범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믿음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없고,

없는 것 같으면서도 믿음이 전혀 없지 않습니다.

 

믿음뿐입니까?

사랑도 그렇지요.

 

자부하고 자만할 수 있을 만큼의 사랑은 우리에게 없고,

비관할 필요가 없을 만큼의 사랑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믿음도 마찬가지여서 자부할 수 있을 만큼의 믿음은 우리에게 없지만

그렇다고 믿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믿음을 얼치기 믿음이라고 혹평을 하고 자학을 할 수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확장성 또는 확장 가능성이 있는 믿음인 것입니다.

 

왜냐면 믿으면서도 믿지 못하는 믿음은

그 믿음이 작다고 버리지 않는 한 씨앗과 같아서

이 믿음은 계속 자라고 굳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믿음은 어떻게 자라고 굳어집니까?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그리 되겠습니까?

자라고 굳어질 거라고 주문 외듯이 하면 그리 되겠습니까?

 

완전한 믿음은 없어도 도움을 청할 만큼의 믿음은 있으니

아이의 아비처럼 믿음을 주십사고 청하면 됩니다.

청할 만큼의 믿음에 청하는 갈망만 있으면

주님께서 믿음의 은총을 반드시 주십니다.

 

믿음의 실패를 통해서도 믿음의 은총을 주시고,

보잘 것 없는 믿음을 통해서도 큰 믿음을 주십니다.

 

믿음은 실패를 통해서 자라고

작은 믿음이 자라 큰 믿음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May

    연중 7주 화요일-묻는 것을 두려워하는 죄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오늘 복음의 말씀, 그 중에서 제자들의 태도와 관련한 묘사는 우리 자신과도 관련시켜 곱씹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오늘 얘기의 배경은 ...
    Date2013.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75
    Read More
  2. No Image 20May

    연중 7주 월요일-믿지만 믿지 못하는 우리 믿음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제가 사랑하는 복음 중의 하나입니다. 같은 내용이 마태오와 루카 복음에도 나오는데 저는 오늘 마르코 복음의 내용을 더 사랑합니다.   믿지만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 달라...
    Date2013.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75
    Read More
  3. No Image 19May

    성령 강림 대축일-성령은 빗소리와 함께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신 새벽 일어나자마자 성당에 가서 묵상을 하였습니다. ...
    Date2013.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69
    Read More
  4. No Image 18May

    부활 7주 토요일-길을 가는 사람은

    부활의 끝자락에 와 있는 우리는 부활시기 내내 들었던 사도행전과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을 오늘 들었습니다.   저는 요한복음의 그 아리송하고 지루한 얘기의 반복에 숨이 막히고 이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는 게 그동안 제게는 고역스런 거였습니다. ...
    Date2013.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02
    Read More
  5. No Image 17May

    부활 7주 금요일-우리의 사랑이 여물고 확장되도록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들을 돌보아라.”      제가 결혼을 하였다면 저는 제 아내의 끊임없는 사랑 확인에 무척 곤란해 했을 겁니다. 저도 보통 남자들과 그리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제 아내를 사랑하지만 연애 때...
    Date2013.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981
    Read More
  6. No Image 16May

    부활 7주 목요일-겉도는 나?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기도>   계속되는 대사제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이 대사제의 기도는 공관복음에 나오는 ...
    Date2013.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7
    Read More
  7. No Image 15May

    부활 7주 수요일-이런 주책바가지는 괜찮겠지요?

    “거룩하신 아버지, 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저희 수도회는 작은 형제회의 정신에 따라 공동체 책임자를 원장Superior이라 하지 않고 수호자Guardian라고 부릅니다. 공동체를 수호하고, ...
    Date2013.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23 1024 1025 1026 1027 1028 1029 1030 1031 1032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