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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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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캐오는 예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지만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키가 작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저는 자캐오가 예수님을 보겠다고 나무 위에 올라가는 걸 상상을 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옵니다.
애도 아닌 어른이 체면도 차리지 않고 그러니 말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지금보다 더 젊었을 때는 어찌나 교만하였던지
영화배우가 지나가도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오셨을 때도 교회의 일원으로
시성식과 성체대회에 가는 것이지 교황님 보러 가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기회가 있었어도 교황님께 가까이 가지 않았습니다.

이런 저에게 키 작은 자캐오는 정말 대단한 존재입니다.
자기의 작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인정하는 큰 존재이고,
보고 싶은 사람을 보고자 하는 열망이 참으로 큰 존재입니다.
한 마디로 큰 겸손과 큰 열망의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자캐오가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자기의 작음을 인정하는 큰 겸손 때문에 오히려 큰 열망을 가지게 되었는지
아니면 큰 열망 때문에 자기의 작음을 인정하고 올라서게 된 것인지.

인간은 누구나 자기의 작음과 짧음을 압니다.
키가 작든 가방끈이 짧든 그것이 무엇이건,
자기는 작고 짧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보기엔 크고 길어도 자기는 작고 짧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다음의 대처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의 작고 짧음을 부끄럽게 여기고 숨어버리는데 비해
어떤 사람은 자기의 작고 짧은 것들 때문에 오히려
다른 것들을 대신 더욱 뛰어나게 만듭니다.
적당한 열등감은 오히려 자신을 성장케 한다거나
작은 고추가 맵다고 하는 말이 이런 경웁니다.

그러나 자캐오가 위대한 것은 이런 정도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자캐오는 자기의 작음을
세속적인 성공의 동력으로 삼았습니다.
자기의 작음이 세관장이 되고 부자가 되게 한 것이지요.

그러나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난 다음부터
그런 것들이 부질없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신체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것을 세속적인 성공으로 보상하려 하였는데,
진정한 성장은 세속적인 성공이 아니라
영적인 성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아무튼 그는 작은 키 때문에 예수님을 볼 수 없었고,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더욱 보고 싶었으며,
너무 보고 싶었기 때문에 나무에까지 올라갔습니다.

작았기 때문에 나무에 올라갔고,
이 세상에서 작았기 때문에 영적인 나무 위로 올라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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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영희 2011.11.15 07:40:29
    '작은 형제회'의 그 작음이 오늘 자케오 안에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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