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 주며,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 하고 그들에게 일렀다.”

루카복음의 오늘 비유는 마태오복음과 다릅니다.
마태오복음에서는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가 주어집니다.
이에 비해 루카복음에서는 똑 같이 열 미나가 주어집니다.

마태오복음에서는 각기 달리 주어졌기에 달란트가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달리 주신 재능, 능력으로 이해됩니다.
인간의 능력을 보면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복음에서 똑 같이 주어진 열 미나는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사랑과 은총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다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고,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개성과 능력은 각기 다르게 주셨습니다.
그런데 개성과 능력을 달리 주셨다고 해서
사랑과 은총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각 사람에게 각기 다른 은총, 은사가 주어졌지만
그 은총이 누구에게 더 많이, 누구에게 덜 주어진 것이 아니고,
누구는 하느님께서 더 사랑해서 이런 사랑이 주어지고,
누구는 덜 사랑해서 저런 은총이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선인이나 악인이나 똑 같이
비를 내려주시고 햇빛을 내려주시니 분이시니
인간을 차별하실 리 없으십니다.

하느님께서 차별하신다니 말이 됩니까?
당신이 창조하지 않으신 것이 있다면
친 자식과 의붓자식을 차별하시겠지만
당신이 다 창조하셨는데,
다 당신이 사랑하시는 존재들인데,
누구에게 은총을 더 주시고 누구에게 은총을 덜 주실 것이며,
누구를 더 사랑하고 누구를 덜 사랑하신다는 말입니까?

그러니 하느님께서는 똑 같이 사랑을 주시고 은총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사랑과 은총이 결실을 이루는 것은 우리 하기 나름입니다.
오늘 비유에서처럼 어떤 사람은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만듭니다.
어떤 사람은 그보다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같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수많은 생명을 낳고 살리기도 하고
같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한 생명도 낳지도 건지지도 못할 수 있습니다.

같은 하느님의 사랑인데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납니까?

하느님께서 사랑이심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이고,
똑 같이 사랑을 주신다는 것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입니다.
다른 은총을 작은 은총으로 오해하거나
다른 사랑을 적은 사랑으로 오해하면
은총과 사랑의 열매가 적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는 이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악한 종처럼
하느님을 좋으신 분이 아니라 나쁜 분으로 이해하고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선이 아니라 악으로 이해하면
적은 열매가 아니라 아예 나쁜 열매를 맺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Nov

    연중 33주 수요일-능력은 다르게 사랑은 똑같이

    “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 주며,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 하고 그들에게 일렀다.” 루카복음의 오늘 비유는 마태오복음과 다릅니다. 마태오복음에서는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가 주어집니다. 이에 비해 루카복음에서는 똑 ...
    Date2011.11.16 By당쇠 Reply0 Views592
    Read More
  2. No Image 15Nov

    연중 33주 화요일-성공보다는 성장을

    “자캐오는 예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지만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키가 작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저는 자캐오가 예수님을 보겠다고 나무 위에 올라가는 걸 상상을 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옵니다. 애...
    Date2011.11.15 By당쇠 Reply1 Views644
    Read More
  3. No Image 14Nov

    연중 33주 월요일- 탐욕의 눈과 영적인 눈,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우리의 미사 경문은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합니다. 이것은 제게 자비를 베푸시라는 것인가, 아니면 저기 쟤에게 자비를 베푸시라는 것인가요? 옛 미사 경문은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하였기에...
    Date2011.11.14 By당쇠 Reply1 Views677
    Read More
  4. No Image 13Nov

    연중 제 33 주일- 사랑하는 사람만이 성실하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보통 다른 때는 칭찬받은 종보다는 야단맞은 종이 얘기의 주인공인데 종말에 대해 애기하는 이번 33주일은 칭찬...
    Date2011.11.13 By당쇠 Reply3 Views1060
    Read More
  5. No Image 12Nov

    연중 32주 토요일- 진정 지성이면 감천인가?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이 정성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하여 인간의 청을 들어준다는 거지요. 그런데 이 말을 잘못 이해하면 들어줄 마음이 없는데도 인간이 하는 것이 지극정성이면 들어준다고 이해...
    Date2011.11.12 By당쇠 Reply1 Views909
    Read More
  6. No Image 11Nov

    연중 32주 금요일-그날에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저희 수도회는 11월 첫 월요일에 위령의 날 행사를 가집니다. 천안에 있는 저희 수도회 묘지에서 위령미사를 드린 다음 먼저 가신 형제들을...
    Date2011.11.11 By당쇠 Reply1 Views856
    Read More
  7. No Image 10Nov

    연중 32주 목요일- 찾아나서지도 기다리지도 말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이 어디에 계시냐고 물을 때 누군가 하느님이 여기에 계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저기에 계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내 마음 안에 계신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
    Date2011.11.10 By당쇠 Reply2 Views5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67 1068 1069 1070 1071 1072 1073 1074 1075 1076 ... 1324 Next ›
/ 13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