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98 추천 수 0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잘 아시다시피 오늘 복음의 얘기는 루카 복음에만 나오는 얘기입니다.

제 생각에 루카 복음의 의도는 분명합니다.

 

똑같은 은총을 받았는데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이스라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방인보다 하느님께 더 감사드리지 않음을 꼬집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왜 이스라엘 나병 환자들이 이방인보다 감사를 드리지 않았을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 더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느님을 믿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느님께 감사를 더 잘 드려야겠지요.

그런데도 감사를 오히려 더 드리지 않음은 무엇 때문입니까?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감사드리지 않음은 감사하지 않기 때문이고,

감사하지 않음은 그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자식이 부모의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부모의 사랑을 자식과 남이 똑같이 받았다면

그 사랑이 자식에게는 당연하고 남에겐 특별하겠지요.

 

나병 환자들이 같이 치유 받고 이방인은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감사드리지 않은 이유도 이와 같을 겁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들은 하느님의 선민이고 아들이니

하느님 치유는 당연하다고 생각한 데 비해 이방인은 받을 자격이 없는데

받았기에 그것은 특별한 선물이고 은총이고 그래서 감사드린 것이겠지요.

 

은총이란 것이 이런 것입니다.

당연한 것은 은총이 아니고 특별할 때 은총입니다.

 

이것이 아니라면 이런 이유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부모가 아니라 의사입니다.

 

어떤 환자가 돈 주고 의사에게 병을 고쳤습니다.

그런데 어떤 환자는 돈이 없어서 공짜로 치유를 받았습니다.

 

그 경우 돈 주고 치유 받은 사람은 그 치유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공짜로 치유 받은 사람은 무상의 은총이 되게 되겠지요.

차로 말하면 유상 수리가 아니라 무상 수리입니다.

 

이때 돈 주고 치유 받은 사람은 의사에게 불평할 것입니다.

왜 치유가 친절하지 않으냐?

왜 나에게는 돈 받고 그에게는 공짜냐?

 

이스라엘 나병 환자들도 하느님께서 치유해주신 것이 아니라

의사가 치유해준 것쯤으로 생각한 것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도 자신에게 감사드리러 오지 않았다고 한탄하시지 않고,

하느님께 영광 드리러 오지 않았다고 한탄하시지 않습니까?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그래서 오늘 우리도 반성합니다.

우리는 병을 치유 받고 많은 경우 의사가 치유해줬다고 생각지 않습니까?

하느님께서 치유해주셨다고 생각하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은총이 당연하고 그래서 은총이 아닌 사람은 불행함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5 04:56:55
    08년 연중 제32주간 수요일<br />(반성과 감사)<br />http://www.ofmkorea.org/18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5 04:56:36
    09년 연중 제32주간 수요일<br />(감사하며 살자!)<br />http://www.ofmkorea.org/32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5 04:56:16
    10년 연중 제32주간 수요일<br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도록)<br />http://www.ofmkorea.org/45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5 04:55:54
    12년 연중 제32주간 수요일<br />(하느님의 배신감)<br />http://www.ofmkorea.org/438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5 04:55:32
    13년 연중 제32주간 수요일<br />(존재의 구원에 이르지 못한 은총)<br />http://www.ofmkorea.org/5768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5 04:55:10
    14년 연중 제32주간 수요일<br />(사랑도 아니고 구원도 아닌 치유)<br />http://www.ofmkorea.org/7196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5 04:54:34
    15년 연중 제32주간 수요일<br />(책임맡은 사람의 죄는 개인의 죄가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8419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5 04:54:15
    17년 연중 제32주간 수요일<br />(치유만 있고 구원은 없는 나는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11363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5 04:53:43
    19년 연중 제32주간 수요일<br />(감사의 이치)<br />http://www.ofmkorea.org/2864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5 04:53:18
    20년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br />(치유가 아닌 사랑과 구원)<br />http://www.ofmkorea.org/387530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Nov

    연중 32주 목요일-우리 가운데 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느냐의 질문에 주님께서 언제 얘기는 하지 않...
    Date2023.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01
    Read More
  2. No Image 16Nov

    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
    Date2023.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0
    Read More
  3. No Image 15Nov

    연중 32주 수요일-은총이 당연한 사람의 불행

    잘 아시다시피 오늘 복음의 얘기는 루카 복음에만 나오는 얘기입니다. 제 생각에 루카 복음의 의도는 분명합니다.   똑같은 은총을 받았는데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이스라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방인보다 하느님께 더 감사드리지 않음을 꼬집기 위한 것입...
    Date2023.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98
    Read More
  4. No Image 15Nov

    2023년 11월 15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15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루카 17,17-18) 은총을 내...
    Date2023.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1
    Read More
  5. No Image 14Nov

    연중 제32주간 화요일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우리는 종으로 살아갑니다. 물론 그 주인과 종의 관계는 착취와 명령의 관계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느님과 동급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은 창조주이시고 인간은 피조물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종으로 살아간다...
    Date2023.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2
    Read More
  6. No Image 14Nov

    연중 32주 화요일-지혜롭게 하는 고통

    연중 32주 화요일-2019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과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오늘 지혜서를 보면 '어리석...
    Date2023.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408
    Read More
  7. No Image 14Nov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루카 17,10) 사람의 영광을 추구하다 ...
    Date2023.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