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느냐의 질문에 주님께서 언제 얘기는 하지 않고,
하느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곧 우리 가운데 있다고 대답하십니다.
우리 가운데 있다!
하느님은 아니 계신 곳이 없이 어디든지 계신다고 우리 교회는 말하지요.
그러니 하느님 나라는 여기에 있다고 하는 곳에 있지 않고,
저기에 있다고 하는 그곳에 있지 않습니다.
나에게는 내가 있는 곳에 있고,
우리에게는 우리가 있는 곳 곧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니 이리저리 우왕좌왕하지 말고
줏대 없이 이 사람 저 사람을 쫓아 가지 말 것입니다.
내가 있는 지금 여기에 하느님 나라가 있다는 확신과 줏대를 가지고 있고,
우리의 사랑만 있으면 그 가운데 하느님 나라가 있다는 확신만 가지고 있으면
그때 하느님 나라는 우리에게 오고 거기서 하느님 나라를 만날 수 있겠습니다.
아! 그렇다면 하느님 나라는 내게 달려 있고 우리에게 달린 것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