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면서
아쉬움을 느끼십니다.
하늘 나라가 선포되어야 할 사람은 많은데
혼자 모든 것을 다 하시기에는
손이 부족하다고 느끼셨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열두 제자에게 당신의 능력을
똑같이 주십니다.
사회적으로 보면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만 할 수 있는 것인데
이것을 똑같이 할 수 있게
다른 사람들에게 준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즉 제자들에게
권한을 똑같이 주셨다는 것에서
이미 하늘 나라가 확장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권한을 나누어 주면서
조건을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권한을 받은 사람이
권한을 준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물론 제자들도 예수님의 뜻에 따라
그 권한을 사용해야 되지만
세상에서 이야기하는 권한의 주고 받음은
서로를 상하 관계로 만듭니다.
예수님께서는 권한을 주시면서
조건을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서
'너희가 거저 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권한을 주시는데
거저 주십니다.
아무런 조건이 없습니다.
조건이 있다면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는 조건만 있습니다.
물론 그 권한을 받았다고 해서
제자들이 예수님의 자리에 앉는 것은
아닙니다.
아니 앉을 필요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권한으로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그 권한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며
그래서 제자들도 그 권한을
자신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뿐이었다면
이제는 열 세 개로 늘어났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 각자의 역할이
모두 다 소중합니다.
그리고 그 역할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로
퍼져 나갈 것입니다.
그렇게 하늘 나라도 점점 더 넓어집니다.
예수님의 하늘 나라 선포를 받아들인 우리도
이제부터는 하늘 나라를 선포하게 됩니다.
물론 모든 이에게
제자들과 같은 권한이
똑같이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다른 것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것 또한 우리에게 거저 주셨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또한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거저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도
하늘 나라의 확장에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선물이 무엇인지
찾아볼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