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2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마침내 즈카르야도 성령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마리아, 엘리사벳, 배속의 요한까지 성령으로 가득 차 기뻐 찬미할 때
즈카르야만 홀로 성령과 거리가 먼 사람으로
말문이 막혀 찬미가를 읊지 못했었습니다.
얼마나 답답했었겠습니까?

저는 성령 쇄신 기도회에 열심히 참석하는 사람이 아니고
가끔 강의를 한 정도이지만 얘기는 들은 바 있습니다.
성령 기도회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이 처음 기도회를 참석할 때는
막다른 골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참석한다고 하지요.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하느님도 계시지 않는 것 같고,
인간관계는 꼬일 대로 꼬이고,
자신마저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아 삶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때,
새로운 길을 찾아 성령 기도회에 참석하게 된다지요.
그런데 다른 사람은 다 성령의 언어로 말을 하고 찬미를 하는데
자기만 찬미는커녕 말문이 막혀 아무 소리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듯 그렇게 며칠을 보냅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집에 돌아오려는데 그때 성령 체험을 합니다.

이때 모든 것이 한꺼번에 뚫리는 체험을 하고
상하좌우 모든 관계가 풀리는 체험을 합니다.
꼬일 대로 꼬인 이웃과의 관계가 풀리고
이웃을 향해 닫혀 있던 창문은 활짝 열립니다.
그렇게 원망스럽고 서운하기만 했던 하느님께 대해
이제 감사와 찬미의 노래가 저절로 흘러나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사실은 자신에게 갇혀 있어서,
그것도 자신의 어두움 속에 갇혀 있어서 생긴 것인데
자기라는 단단한 빗장을 풀고 문을 활짝 열자
빛이 안으로 들어오고
막혀 있던 관계는 뚫리고
얽혀 있던 관계는 풀리며
끊겨 있던 관계는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즈카르야의 체험이 바로 이러한 것일 겁니다.
그래서 그는 찬미가의 마지막에 이렇게 노래합니다.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높은 곳의 주님께서 자기만 찾아오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찾아오셔서
집단적인 어두움과 죽음에서 구해주신다고 노래합니다.
자기만 어두운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어두움이 되고,
자기가 죽는 것 뿐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죽음이 되는,
그런 비 구원에서 집단적으로 구해주시는 주님의 오심을
성령의 은혜로 내다보고 노래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Dec

    12월 29일-미워하지 않는 아주 쉬운 방법

    “‘나는 그분을 안다.’ 하면서 그분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는 거짓말쟁이고, 그에게는 진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그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는 참으로 하느님 사랑이 완성됩니다. 그것으로 우리가 그분 안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계명을 ...
    Date2011.12.29 By당쇠 Reply0 Views895
    Read More
  2. No Image 28Dec

    죄 없는 아기들의 순교 축일- 영원의 바다에 낙엽처럼

    87세이신 저의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곧 돌아가실지 모른다고 하면 사실만큼 사셨으니 이제 돌아가셔도 된다고 얘기들 하시고, 제 욕심에 더 오래 사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저도 이제 돌아가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몇 살까지 살아야 살만큼 산 것...
    Date2011.12.28 By당쇠 Reply2 Views953
    Read More
  3. No Image 27Dec

    성 요한 사도 축일- 사랑은 본래 그리움이다.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그 영원한 생명을 선포합니...
    Date2011.12.27 By당쇠 Reply0 Views899
    Read More
  4.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힘을 빼고 성령으로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오늘의 독서 사도행전을 보면 스테파노와 적대자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는데 말로 대적할 수 없으니 적대자들은 힘을 사용합니다. 스테파노는 지혜와 성령으로 말을 하는데 적대...
    Date2011.12.26 By당쇠 Reply0 Views747
    Read More
  5.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 햇빛은 쬐는 사람에게만 쪼인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 세상에 왔다.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고 맞아들이지 않았다.” 어제 아침 눈을 떠 밖을 내다보니 눈이 왔습니다. 그 눈을 보는 순간 저는 White Christmas가 되게 ...
    Date2011.12.25 By당쇠 Reply5 Views919
    Read More
  6. No Image 24Dec

    12월 24일- 집단적인 구원

    “그때에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마침내 즈카르야도 성령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마리아, 엘리사벳, 배속의 요한까지 성령으로 가득 차 기뻐 찬미할 때 즈카르야만 홀로 성령과 거리가 먼 사람으로 말문이 막혀 찬미가를 읊지 못했었...
    Date2011.12.24 By당쇠 Reply0 Views626
    Read More
  7. No Image 23Dec

    12월 23일- 즈카르야의 양보

    드디어 요한이 출생했습니다. 이제 이름을 붙여야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 즈카르야의 이름을 붙일 수 없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름을 빼앗아 가셨기 때문입니다. 무릇 모든 수컷에게는 자기 씨를 잇고 퍼트리려는 본성이 있습니다. 동물의 왕국을 보면 새로운 ...
    Date2011.12.23 By당쇠 Reply0 Views8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10 1111 1112 1113 1114 1115 1116 1117 1118 1119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