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 당신 말씀을 듣고 깨달으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깨닫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참에 생각해봤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에는 수학이나 과학처럼 지적 능력으로 아는 것이 있고,
진리나 진실처럼 지혜로 깨달아 아는 것이 있는데
제 생각에 깨닫는다는 말은 ‘깨다’와 ‘알다’가 합친 말입니다.
그러니까 1+1=2라는 것은
지적 능력만 있으면 되지 깨달아 알 것까지 없지만,
진리나 진실은 반드시 지혜로운 자만 깨달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말의 참과 거짓은 지혜로운 자만 깨달아 알 수 있는데
거짓이 깨져야 참이 드러나듯
거짓을 참인 줄 알던 어리석음이 깨져야 지혜가 열리고 참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니까 깨달음은 항상 자기가 어리석었고 바보였음을 깨닫고,
그래서 거짓을 참인 줄 잘못 알고 있었음을 깨닫는 데서부터 시작되고,
마치 알이 깨지듯 거짓을 참인 줄 알던 자신이 크게 깨지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생각해봅니다.
처음부터 참만 알고 거짓은 아예 알지 못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보통의 우리는 슬프게도 그렇지 못하고,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어리석음과 잘못된 앎이 있었기에
깨달음이란 새로운 앎도 나에게 있고 기쁨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울어야 합니까? 웃어야 합니까?
슬퍼해야 합니까? 기뻐해야 합니까?
그러나 깨달음의 기쁨을 위해 앞서 슬픈 것이
솔로몬처럼 기쁘다가 나중에 슬퍼지는 것보다 낫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처럼 젊어서는 어리석어 돈 많은 것이 행복인 줄 알다가
돈도 잃고 건강도 잃는 아픔과 슬픔을 겪게 되지만
그 덕에 늙어서 참 행복의 지혜를 깨달아 기쁘게 되는 것이 낫습니다.
내일 독서에서 보게 되듯이
솔로몬처럼 젊어서는 지혜롭게 선과 악을 분별할 줄 알아 칭송받고 행복하다가
늘그막에 지혜의 눈이 멀어 슬프게 되는 것은 참 슬프고 더 나아가 불행합니다.
아무튼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보고 깨달으라고 하십니다.
손이 깨끗한 것보다, 마음이 깨끗한 것이 더 낫다는 진리를 깨달으라고,
그래서 마음이 깨끗한 진실한 사람이 되고, 진실한 생활을 하라고 하십니다.
그제 주일에 글을 올릴 수 없을 경우,
이메일로 글을 보내드리겠다고,
그러니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을 알려 달라고 했더니
아주 많은 분이 이메일을 알려 오셔서 많이 놀랐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카톡으로 보내달라고도 하시고,
어떤 분은 매일 보내달라고도 하시는데
저는 카톡을 할 줄 모르고,
매일 보내드리는 것은 너무 큰 수고가 필요하기에 불가능합니다.
이점을 양해주시길 바랍니다.
항상 애쓰심에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 말씀 마음에 새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