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15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비유는 보통 탕자의 비유라고 하는데

실은 자비의 하느님 또는 하느님의 자비가 주제이고

그래서 자비의 하느님 비유가 제목으로 맞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비유에 나오는 세 사람을

소설이나 영화의 캐릭터 보듯 하나하나 다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아버지는 자비의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 주는 캐릭터입니다.

 

작은아들은 눈치나 상황을 보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거침없이 추구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굴곡 많은 캐릭터입니다.

 

큰아들은 자기가 처한 상황과 요구되는 역할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 모범생이기에 굴곡은 없지만 억울한 캐릭터입니다.

 

먼저 아버지의 자비는 큰아들에게보다는 작은아들에게 잘 나타납니다.

왜냐면 자비는 사랑 중에서도 죄인에 대한 은총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번 미사 때마다 통회의 기도 다음에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자비송을 바치고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큰 죄를 지은 작은아들은 사랑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래서 그는 은총의 사랑인 자비를 받습니다.

 

반면 큰 죄를 짓지 않은, 아니, 어쩌면 아무 죄도 짓지 않은 큰아들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또 늘 아버지 사랑 안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래서 그는 은총의 사랑인 아버지의 자비를 받지 못하였다고

생각하고 동생처럼 자기 몫을 챙기지 못한 억울함,

동생처럼 방탕하게 살지 못한 억울함을 아버지에게 토로합니다.

 

이런 그에게 아버지는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라고

말하지만 그는 그 말을 제대로 잘 이해한 것 같지 않습니다.

 

그는 아버지 사랑에서 박차고 나날 용기도 없었고,

그렇다고 아버지 사랑을 늘 느끼지도 못했으며,

아버지 사랑 안으로 달려들지도 못해 억울한데,

그런 그는 억울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입니다.

 

어쨌거나 아버지에게 큰아들은 애처롭고 안타깝기만 하지만

작은아들은 기쁨 곧 잃었던 아들을 되찾는 기쁨을 드립니다.

 

오늘 비유에서 아버지는 자기 몫을 챙겨 떠나는 작은아들을 붙잡지 않습니다.

강제로라도 자기 곁에 묶어두지 않고 자유롭게 떠나가도록 내버려 둡니다.

 

이것은 인간에게 자유를 주는 하느님의 사랑을 나타냅니다.

이 자유로 인간은 언제나 하느님 사랑을 떠나는 죄를 짓지만

이 자유로 하느님 사랑을 선택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큰 죄인인 우리를 자비로이 받아주시는 하느님 사랑에 감사해야 하지만

그 위험한 자유를 우리 인간에게 주시는 하느님 사랑에 더 큰 사랑에

더 감사케 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02 06:16:52
    09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세상과 아버지 집 사이에서)<br />http://www.ofmkorea.org/223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02 06:16:35
    10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쪽박 근성)<br />http://www.ofmkorea.org/373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02 06:16:18
    11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햇빛에 빨래를 널듯)<br />http://www.ofmkorea.org/50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02 06:16:01
    12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일꾼이 아니라 아들로)<br />http://www.ofmkorea.org/56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02 06:15:44
    13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고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회개의 약)<br />http://www.ofmkorea.org/516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02 06:15:26
    15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착한 사람 콤플렉스)<br />http://www.ofmkorea.org/7578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02 06:15:09
    16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내버려 두시는 하느님, 정신차리게 하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872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02 06:14:50
    17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사람은 언제 정신을 차리는가?)<br />http://www.ofmkorea.org/1005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02 06:14:30
    18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회복)<br />http://www.ofmkorea.org/11853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02 06:14:12
    19년 사순 제2주간 토요일<br />(자비를 깨달아가는 인생들)<br />http://www.ofmkorea.org/20272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Mar

    사순 2주 토요일-더 큰 사랑에 더 감사하는

    오늘 비유는 보통 탕자의 비유라고 하는데 실은 자비의 하느님 또는 하느님의 자비가 주제이고 그래서 자비의 하느님 비유가 제목으로 맞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비유에 나오는 세 사람을 소설이나 영화의 캐릭터 보듯 하나하나 다 보는 것이 좋을 것...
    Date2024.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15
    Read More
  2. No Image 02Mar

    2024년 3월 2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6
    Read More
  3. No Image 01Mar

    사순 2주 금요일-좋아하는 인간, 사랑하시는 하느님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오늘의 주제는 ‘인간이 버린 사람을 하느님께서 귀하게 쓰시고, 인간이 죽인 사람을 하느님께서 살리신다.’로 해도 좋을 겁니다.   요즘...
    Date2024.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96
    Read More
  4. No Image 01Mar

    2024년 3월 1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8
    Read More
  5. No Image 29Feb

    사순 2주 목요일-나는 어떤 사람?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 그는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아 그 잎이 푸르고 줄곧 열매를 맺는다.”   오늘 예레미야서를 바탕으로 의지와 신...
    Date2024.0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09
    Read More
  6. No Image 29Feb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9
    Read More
  7. No Image 28Feb

    사순 2주 수요일-진정 높은 사람은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어제 복음의 끝부분과 오늘 복음의 끝부분은 거의 똑같은 내용입니다. 어제의 말씀은 율법 학자와 바리사...
    Date2024.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55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347 Next ›
/ 13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