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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4.03.25 05:53

성주간 월요일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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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시고
베타니아로 가십니다.
우리는 어제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했지만
요한복음의 순서는
오늘 복음 다음에 예루살렘 입성을 전합니다.

예루살렘에 들어가신다는 것은
사람들에게는 왕이 궁에 들어가시는 것이지만
예수님께는 본격적으로
수난의 길이 시작됨을 뜻합니다.
수난의 길을 시작하기에 앞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위한 잔치에 참석하십니다.
13장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으로 식사를 하시는 것은
제자들을 향한 사랑 표현으로 묘사됩니다.
마찬가지로 여기 12장에서
사람들과 마지막으로 잔치를 하시는 것도
사람들을 향한 사랑 표현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리아는 그 잔치에서
마치 예수님의 죽음을 예상한 듯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 앞에서
그녀에게 아까운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향유가 아무리 비싸더라도
그것은 문제되지 않습니다.
더욱이 마리아는
종이 주인의 발을 씻어 주는 것처럼
예수님의 발을 닦고 있습니다.
11장에서는
예수님께서 라자로의 3남매를 사랑하셨다고
전하는데
여기에서는
마리아가 예수님을 향한 사랑을 표현합니다.
즉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에
마리아는 자신의 사랑으로 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랑을 흘러갑니다.
사랑을 받으면 그 사랑을 되돌려 주고 싶어집니다.
그것은 의무가 아니라
기꺼운 마음에서 이루어집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성주간을 보내는 것은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것도 있지만
하느님의 그 사랑을 느끼는 것에
초점이 있습니다.
나의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고 생각하면서
반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죽기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 사랑으로 충만할 때
우리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더 잘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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