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오늘 회당장의 태도는 믿음과 포기 사이에서
우리가 어찌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회당장과 같은 상황이 우리에게 벌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회당장처럼 포기하지 않고 주님께 살려달라고 떼를 써야 할까,
아니면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빨리 포기해야 할까?
빨리 포기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에 잘 순종하는 것이라고
지금까지의 저는 생각하였고, 여전히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회당장을 보면
이런 생각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도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회당장처럼 살려달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말아야 할지
다음 두 가지 태도 중에 어떤 것인지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랑인가, 애착인가?
소원인가, 욕심인가?
믿음인가, 강요인가?
사랑에서 비롯된 소원이고 그래서 믿는다면 살려달라고 청하고,
애착에서 비롯된 욕심이고 그래서 강요하는 거라면 빨리 포기해야겠지요.
오늘은 왠지 여기까지만 얘기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