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3.31 07:56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

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마리아 막달레나는 새벽같이 무덤으로 갑니다.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고
예수님의 시신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막달레나가 생각했을 때
누군가 예수님을 무덤에서 꺼내 간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막달레나는 그 사실을
베드로와 요한에게 알립니다.

스승님께서 돌아가신 것도 충격인데
스승님의 시신까지 없어졌다는 것은
제자들에게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 둘은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갑니다.
요한과 베드로는 먼저 아마포를 봅니다.
베드로는 더 나아가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을 봅니다.
특이한 점은
수건이 아마포와 함게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누군가 시신을 꺼내 갔다면
시신을 감쌌던 아마포를
굳이 벗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더욱이 시간이 아직 어두울 때
그렇게 보았다는 것으로 미루어
꺼내 갔다면 그 전에 그랬을 것이고
아마도 그 일은 급하게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그 긴급한 상황에서
수건을 개어 놓고 갔다는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누가 시신을 꺼내 간 것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제자들이 본 것은
비어 있는 무덤
흩어져 있는 아마포
그리고 따로 개켜겨 있는 수건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요한은 그것을 보고 믿었다고
복음은 전합니다.
요한이 본 것을 우리도 따라서 보고 있지만
요한은 무엇을 보고 믿은 것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에서
모세의 얼굴을 가렸던 너울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느님을 만났던 모세는
하느님의 영광 때문에
얼굴에서 빛이 났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세에게 가까이 가는 것을 두려워했고
모세는 너울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을 언급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하느님의 영광을
가릴 필요가 없음을 드러냅니다.
우리는 이제 하느님의 영광을
직접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수건이 벗겨졌다는 것은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났다는 것이며
그것을 요한은 보았습니다.
즉 무덤이 비어있다는 것을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난 사건으로
요한은 믿었습니다.

부활은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난 사건입니다.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심이 드러난 사건입니다.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심을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기에
부활 사건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 전지전능하심은
우리를 위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은
하느님 당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고 믿는 사람도
당신의 영광에 함께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피조물인 우리가
한계를 지닌 우리가
하느님의 영광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천년 전의 부활 사건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희망을 주는 사건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희망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Apr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습니다.  무덤이 비어 있다는 것을  베드로와 요한에게 알렸고  그들이 와서 그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이렇다 할 답을 주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이제는 그의 시신마저도 ...
    Date2024.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0
    Read More
  2. No Image 02Apr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마음이 꿰찔리듯 아파야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며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형제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그리고 우리는?   제 생각에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은 이런 질문을 전혀 하지 않고 사는 사람...
    Date2024.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08
    Read More
  3. No Image 02Apr

    2024년 4월 2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6
    Read More
  4. No Image 01Apr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오늘 복음은서로 다른 두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그들은 같은 곳에 있었기에같은 것을 보았습니다.갑자기 큰 지진이 있었고이어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무덤을 막고 있던 돌을 옆으로 굴리고는그 위에 앉았습니다.그들은 천사를 보았다는 것에서 놀랐지...
    Date2024.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6
    Read More
  5. No Image 01Apr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새로운 성소를 사는,

    오늘 복음에는 여인들과 남자들이 나오고, 주님의 부활을 알리려는 여인들과 그것을 감추려는 남자들이 나옵니다.   남자들은 왜 감추려고 합니까? 보통은 악행을 감추려 하는데 이들은 자기들이 한 짓이 악행이라고 생각하기에 감추는 것일까요?   제 생각에 ...
    Date2024.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557
    Read More
  6. No Image 01Apr

    2024년 4월 1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4
    Read More
  7. No Image 31Mar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

    마리아 막달레나는 새벽같이 무덤으로 갑니다.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고 예수님의 시신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막달레나가 생각했을 때 누군가 예수님을 무덤에서 꺼내 간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막달레나는 그 사실을 베드로와 요한에...
    Date2024.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