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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어제 새벽엔 저희 형제 하나가 수술을 하여 간호를 하였습니다.
조용한 병원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제 밤 갑자기 심근경색이 와서 응급실로 왔는데
주일, 곧 휴일에는 의사들도 쉬어야 헌다고 하며
수술을 해주지 않았으면 우리 형제는 아마 죽었을 겁니다.
남들 다 쉴 때 이렇게 쉬지 않고 생명을 위해 봉사하는
의사, 간호사와 그 밖의 봉사자들이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준다고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마치 의사보고 안식일에는 치료하지 말라는 얘기이고,
환자에게는 아파 죽게 되었어도 안식일에는 참으라는 얘기지요.
어떻게 이렇게 다른 사람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강팍한 마음을 갖게 되었는지 놀랄 뿐입니다.

오늘 복음의 사람들은 예수님을 거꾸러트릴 기회만 노리고 있었고,
그래서 남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강팍할 수 있었던 겁니다.

노린다는 것은 남이 잘못 되는 것이 목적이고,
그래서 그를 거꾸러트리기 위해 잘못 하는 순간만 기다리는 겁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당연히 노려보게 되겠지요.
그러므로 노린다는 것은 한 마디로 악한 행위에의 집중입니다.
그래서 누가 아무리 선한 행위를 해도 그것은 보지 못하고
악한 행위만을 봅니다.

아무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적대자들은
예수님을 거꾸러트릴 수 있는 기회를 노렸고
그래서 예수님께서 안식일 법을 어기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온통 죄악에 집중되어 있는 이들의 마음을 간파하시고
예수님께서는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하십니다.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냐, 악을 행하는 것이 옳으냐?
안식일에 생명을 살리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안식일엔 아무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경직된 그들에게
선행도 하지 말아야 하느냐고 물은 다음,
선을 악으로 왜곡하는 그들에게
생명을 살리는 것이 선행이냐 악행이냐를 묻는 겁니다.
선을 왜곡하는 그들 마음의 정곡을 찌르는 겁니다.

그러면서 남의 잘못만을 보지 말고
너희 마음이 얼마나 사악한지 보라는 것이고,
너희 마음이 얼마나 악으로 가득한지도 보라는 것입니다.

마음이 너무 사악하여
선은 보지 못하고 악만 보고,
선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악만 채집하며,
선마저 악으로 몰아가는 그 왜곡된 자신을 보라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내 안의 악한 마음이 밖의 악만을 골라서 보게 하고,
보는 대로 내 안이 악으로 채워진다는 것을 말입니다.

쓰레기를 보면
밖에 있는 그 쓰레기가 고스란히 내 안으로 들어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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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1.18 10:18:37
    삶의 자리에서
    사랑으로 내 마음을 가득채우면
    모든 것이 사랑으로 보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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