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4.28 08:17

부활 제5주일

조회 수 6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표현은
'머무르다'라는 동사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 머무름은
한 쪽이 다른 한쪽에 머무는 것만 말하지 않고
서로 안에 머무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우선 예수님 안에 머무르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 가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과 연결됩니다.
실제로 요한복음 1장에서도
머무름은 믿음으로 연결됩니다.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갔던 안드레아는
예수님 곁에 머물고 나서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야할 방향이라고
복음사가는 말하지만
요한복음의 다른 곳에서는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이
예수님을 떠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생명의 빵을 말씀하시는 것이
너무 듣기 거북해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도
떠나가고 싶은지 물으십니다.
그 질문에 베드로는
예수님께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다고
그래서 예수님을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으로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즉 머무름은 믿음으로 연결되지만
머무를 것인지 아닌지
우리가 선택한 결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선택은 놀라운데,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무는 것은
믿음으로만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분 안에 머무를 때
그분도 우리 안에 머무십니다.
이것은 서로의 일치를 이야기하며
요한복음의 표현으로 바꾸면
영원한 생명을 이야기합니다.
머무름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허락단다는 것을
오늘 복음에서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표현합니다.

머무름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지만
아니 더 나아가 우리의 신앙이 목표로 하는
하느님과의 일치에 도달할 수 있게 하지만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매번 쉽지는 않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순간들도 경험하고
참기 힘든 고통이나 모욕의 순간들도 있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힘든 경우도 있지만
신앙 생활에서 많은 경우
사람들과 부딛치면서
신앙을 유지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영원한 생명이
미래에 받을 그 무엇이라고만 생각하면
지금 당장의 어려움 때문에
그것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신앙에 머물러 있을 수 있는 힘이
우리 안에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이 말하는 영원한 생명은
내가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것을 선택하는 순간
하느님도 내 안에 머무르시면서
바로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집니다.
어려움의 순간에
나와 함께하시는 하느님께서 계십니다.
그렇기에 인간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는 오히려 하느님께 더 가까이 향할 수 있고
그 안에 더 충실히 머물 수 있습니다.

하느님 안에 머무르면서
오늘 하루도 하느님과 함께하는
기쁨의 하루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Apr

    부활 5주 월요일-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영어에 비슷한 두 단어가 있습니다. Receive와 Accept입니다.   비록 제 영어 실력이 보잘것없지만 제 생각에 Receive는 그저 받는다는 뜻인 데 비해 Accept는 받아들인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우리말에서도 ‘받다’와 ‘받아들이다’는 비슷하면서도 다르지 않...
    Date2024.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498
    Read More
  2. No Image 28Apr

    부활 제5주일

    오늘 복음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표현은 '머무르다'라는 동사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 머무름은 한 쪽이 다른 한쪽에 머무는 것만 말하지 않고 서로 안에 머무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우선 예수님 안에 머무르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십니다....
    Date2024.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
    Read More
  3. No Image 28Apr

    부활 제5주일-화수분 같은 주님 사랑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부활 제5주일 주제는 이런 것일 겁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물러라! 주님의 계명인 사랑을...
    Date2024.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516
    Read More
  4. No Image 28Apr

    2024년 4월 28일 부활 5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2
    Read More
  5. No Image 27Apr

    부활 제4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보는 것이하느님을 보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당신과 하느님께서 하나이시기 때문에그것은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하지만 말씀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아버지와 아들의 일치를 믿는 사람은아들이 하는 일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Date2024.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
    Read More
  6. No Image 27Apr

    부활 4주 토요일-누가 배은망덕할 때

    배은망덕(背恩忘德)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받은 은혜를 배신으로 갚고, 받은 덕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바로 배은망덕을 톡톡히 경험합니다. 그렇게 열렬히 복음을 전해줬는데 그러니까 은혜를 베풀었는데, 바오로와 바르...
    Date2024.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529
    Read More
  7. No Image 27Apr

    2024년 4월 2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