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요한의 죽음은 정말 그랬을까 의심이 갑니다.
요한이 헤로데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지만
헤로디아의 딸, 살로메의 춤의 대가로 요한의 목이 날아간 것,
이것이 사실일까 의심이 가고,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면서도
그런 요한을 체면 때문에 죽였다는 것도 사실일까 의심이 갑니다.

그런데 사실인지 아닌지 의심은 가지만
그런 일이 불가능하지 않고 지금도 비일비재한 것이 사실입니다.
말하자면 존재의 가벼움,
아니 존재를 가벼이 여김이 우리 안에서 비일비재하다는 겁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취향에 맞지 않는 옷 버리듯 사람을 차버립니다.
귀찮게 한다고 사람을 외면해버립니다.
못생겼다고 사람을 미워합니다.
돈 몇 푼에 사람을 죽입니다.

존재가 감정보다 가볍고
그의 존재가 나의 가벼운 감정보다 가벼운 겁니다.
사람보다 편안함을 더 사랑하고
존재 없는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꼴입니다.
생명이 몇 푼어치라는 얘기고
그의 생명이 나의 이익보다 가치 없다는 겁니다.

다 사랑이 없을 때 일어나는 일입니다.
사랑이 없을 때 사람간의 신의는 휴지조각입니다.
사랑이 없을 때 너의 인생과 업적은 흩어지는 연기입니다.
사랑이 없을 때 너의 생명은 나의 체면보다 가볍디가볍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가벼움과 반대입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것을 소중히 여깁니다.
所重이란 “거기에 무게를 둔다.”는 뜻입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생명을 소중히 여깁니다.

그러므로 옳게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나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그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나의 체면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그의 존재를 소중히 여깁니다.
돈 몇 푼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무엇보다도 사랑을 사랑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정마리아 2012.02.03 23:14:11
    인간이 인간을 비참하게 만드는 현재 사회는 더아성 안간사회라 할수 없죠. 복음을 여러번 읽고도 무슨 의미인지 몰랐는데 이제야 알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Feb

    연중 5주 목요일- 부스러기이지만 너무 충분한...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나는 강아지로소이다. 개새끼라는 말이외다. 주인집 상 밑을 어슬렁거리다 떨어진 부스러기를 주워 먹는 강아지외다. 남들은 나를 주인집 아들과 비교하며 딱하다지만 그래...
    Date2012.02.09 By당쇠 Reply2 Views858
    Read More
  2. No Image 08Feb

    연중 5주 수요일- 모든 걸 똥으로 만드는 탐욕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내가 누구에 의해 과연 더럽혀지는가? 아니 하느님에 의해 내가 더럽혀지기라도 한다는 말인가? 아...
    Date2012.02.08 By당쇠 Reply1 Views1038
    Read More
  3. No Image 07Feb

    연중 5주 화요일-자유는 열정과 사랑이 있는 곳에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저에게는 다른 사람과 다른, 제 식의 고정관념과 습관이 있습니다. 식사 전이나 나갔다 와서 손 씻는 것은 잘 하지 않으면서 어렸을 때부터 미사 전에는 돈과 같이 ...
    Date2012.02.07 By당쇠 Reply0 Views747
    Read More
  4. No Image 06Feb

    연중 5주 월요일-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은 복되다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begging him to let them touch even the fringe of his cloak" 영어로 읽으니 청하는 간절함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우리 번역...
    Date2012.02.06 By당쇠 Reply1 Views993
    Read More
  5. No Image 05Feb

    연중 제 5 주일- 가만히 있지 못하시는 주님

    “하느님, 고통을 겪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으로 다가가시어, 성자의 파스카 신비에 그들을 결합시키시니, 저희에게 시련을 견딜 맑은 마음과 힘을 주시어, 구원의 희망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형제들과 함께 고통의 신비에 참여하게 하소서.” 연중 ...
    Date2012.02.05 By당쇠 Reply0 Views794
    Read More
  6. No Image 04Feb

    연중 4주 툐오일- 외로움이 그리움 될 때까지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외로움. 어느 정도면 적당한 외로움일까? 외로움이 불행이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여야 할까? 아니, 적극적으로 외로움이 행복이려면 어떠해야 할까? 외로움이 쓸쓸함이 되어서는 아니 되겠지요. 외로움이 그리움이 되...
    Date2012.02.04 By당쇠 Reply1 Views1038
    Read More
  7. No Image 03Feb

    연중 4주 금요일- 사랑은 결코 가볍지 않다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요한의 죽음은 정말 그랬을까 의심이 갑니다. 요한이 헤로데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은 역...
    Date2012.02.03 By당쇠 Reply1 Views7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04 1105 1106 1107 1108 1109 1110 1111 1112 1113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