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01 추천 수 0 댓글 1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십계명을 다 지켰다는 어떤 부자의 답에 대견해하십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계명을 잘 지켜왔다는 점에서도 이 부자가 대견하지만

제 생각에 더 대견한 것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에 대해 질문한 것입니다.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지금까지 잘 살아왔을 뿐 아니라 미래 그것도

영원한 미래에 그가 관심을 보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마르코 복음에는 이 부자의 나이가 나오지 않지만

마태오 복음에는 젊은이로 나오는데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 부자는 젊은데도 영원한 생명에 관심이 있는 겁니다.

 

저나 웬만큼 산 사람이 영원한 생명에 관심이 있다면

그것은 당연하고 그리 대견하다 할 것이 못 되겠지만

앞으로 살날이 창창한 사람이 영원한 생명에 벌써 관심이 있으니 대단하지요?

 

어제 저는 계획된 연수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오랜만에 걷는 월 피정을 할 수 있었는데 걸으면서

오늘 부자 청년의 이 질문과 함께 내내 걸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자주 저 자신에게도 또 다른 분에게도 던지는 질문,

이렇게 계속 가면 그 끝이 어떻게 될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을 또 던졌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잘 산 것이 중요하지 않고 앞으로 잘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아무리 잘 살았어도 앞으로 잘못 살면 다 헛것입니다.

지금까지 아주 잘못 살았어도 앞으로 잘 살면 그것이 훨씬 더 낫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렇게 계속 가면 나의 끝이 어떻게 될지 물어야 합니다.

노망난 늙은이로 살다가 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닐까요?

 

지지난 주, 제가 매주 미사 드리러 가던 수녀원의 수녀님께서 돌아가셨고,

그래서 제가 그 장례미사를 주례했는데 제가 처음 수녀님을 만난 7년 전,

암 수술을 하신 이래로 수녀님은 병치레를 내내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병과 싸우셨습니다.

병을 이겨내려고 무척 애쓰셨습니다.

 

그러다가 차츰 병과 싸우지 않으시고 받아들이셨습니다.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셨겠지만,

차츰 벗으로 그리고 천국 여정의 반려자로 받아들이셨습니다.

 

작년 말 종부성사를 청하셔서 종부성사를 드릴 때는

거의 성녀가 되어 계셨고 이미 아버지 하느님 앞에 계셨습니다.

 

앞에서 노망난 늙은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노망이란 것이 늙어 망령부린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망령이란 것이 무엇입니까?

망령이란 영이 흐려진 것이고

정신이 제정신이 아닌 겁니다.

 

일생으로 수도자로 살았어도 수도자답지 않게 죽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통을 못 견뎌 하고 이 세상 생명에 대한 애착이 큽니다.

수도자의 정신이 흐려지거나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의 끝은 무엇일까? 노망일까 성덕일까?

초대하시는 주님을 끝까지 잘 따를까? 돌아설까?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런 질문을 얼마나 자주 던지며 살아가시나요?

한 번도 던져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닌가요?

 

! 그런데 제가 너무 무례하고 도발적인 질문을 드렸군요.

그랬다면 용서하시고 제 의도는 그것이 아님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5.27 05:56:17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May

    연중 8주 월요일-이대로 가면 나의 끝은?

    오늘 주님께서는 십계명을 다 지켰다는 어떤 부자의 답에 대견해하십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계명을 잘 지켜왔다는 점에서도 이 부자가 대견하지만 제 생각에 더 대견한 것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에 대해 질문한 것입니다.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
    Date2024.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501
    Read More
  2. No Image 27May

    2024년 5월 27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1
    Read More
  3. No Image 26May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지막 사명을 주십니다.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주고 예수님께서 명령한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는데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
    Date2024.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6
    Read More
  4. No Image 26May

    삼위일체 대축일-창조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느님 사랑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하느님은 끝날까지 언제나 함께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끝날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고, 세상이 있기 전부터 사랑으로 계시던 분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
    Date2024.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44
    Read More
  5. No Image 26May

    2024년 5월 2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5
    Read More
  6. No Image 25May

    연중 7주 토요일-괴로울 때나 즐거울 때나 언제나

    “여러분 가운데에 고통을 겪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기도하십시오.”   오늘 야고보서는 고통을 겪을 때 기도하라고 합니다. 이 말은 고통을 겪을 때 기도하지 않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고통을 겪을 때 기도하지 않고 무엇을 할까 생각할 수...
    Date2024.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607
    Read More
  7. No Image 25May

    2024년 5월 25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