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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4.06.05 05:56

연중 제9주간 수요일

조회 수 12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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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가이들이 예수님께 와서 묻습니다.
우선 그들 질문의 배경을 보면
질문이 엉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세가 말한 법은
어떻게 보면 과부를 보호하기 위한 법입니다.
이스라엘 사회에서 여자는 남자의 소유물이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아버지에게
결혼 후에는 남편에게 속했습니다.
이 개념은 단순한 소유를 넘어서
그 여자를 보호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결혼 전에는 아버지가 보호를 하고
결혼 후에는 남편이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남편이 죽고 나면 그 책임이
맏아들에게 갑니다.
그래서 형제가 자식 없이 아내만 두고 죽으면
형수와 결혼해서 아들을 낳아
형의 이름이 이어지고
형수도 보호받게 해야 한다고
모세는 말했습니다.

사두가이들은 이 규정을 가지고
부활이 없다는 자신들의 생각을 주장하기 위한
근거로 사용합니다.
만약 부활이 있다면
죽기 전 배우자와 함께 살게 될 텐데
이 여자는 많은 사람과 혼인 관계를 맺었으니
누구의 아내가 되느냐고 묻습니다.
누구의 아내로 결정하느니
부활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질문에 대답하시면서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
앞서 말한 모세의 규정은
과부로 살게 될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입니다.
생명을 주신 분께서
인간의 생명이 잘 유지되도록
보호해 주시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즉 사두가이들은 모세의 규정에서
삶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세를 말하면서 죽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물론 살아있는 사람을 보호해 주시는 하느님께서는
죽고 나서의 삶도 보호해 주십니다.
죽음 이후의 삶도 중요하지만
예수님의 이 말씀은
지금 우리의 삶에 먼저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현재의 삶에 집중할 때
내세의 삶에서 하느님과 함께하는 것도
덤으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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