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17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나라는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

 

비유란 것이 이렇게도 이해할 수 있고 저렇게도 이해할 수 있어서,

그것이 묘미이기도 하지만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비유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참으로 어렵습니다.

준비성의 유무가 슬기로움과 어리석음을 가른다는 말씀인지,

상황파악을 잘하고 못하고에 슬기로움과 어리석음이 갈린다는 것인지,

자기직분에 대한 인식에 따라 슬기로움과 어리석음이 갈린다는 것인지,

알기 어렵고 그래서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렇습니다.

등은 준비했는데 기름을 준비치 않음은 참으로 어리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군사가 총은 있는데 총알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이 준비성의 부족은 어리석다 못해 어의가 없을 정도입니다.

 

상황파악을 잘못하는 것도 어리석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주님 말씀하시듯 지금 상황이 깨어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 잠을 자고 있다면 정말 상황파악을 잘못하는 어리석음입니다.

 

자기직분이 혼인잔치의 들러리인지 손님인지 분간을 못하여

마치 손님인양 마시고 놀다가 잠이 들었다면

이것 또한 자기직분을 망각한 대단한 어리석음입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비유를 인격적 관계의 차원에서 이해하고 싶습니다.

다시 말해서 준비성이나 상황파악이나 직분에 대한 이해의 차이는

성향이나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사랑의 차이라는 얘기입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을 오늘 비유와 관련하여 바꾼다면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신랑을 기다리는 혼인잔치의 들러리들에게 있어서는

능력이 있는 사람보다는 성실한 사람이 더 슬기롭고,

성실한 사람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더 슬기롭다고.

 

자기의 일의 성공과 승리의 문제라면

진정 능력과 노력보다는 즐기는 것이 더 낫다는 식으로 얘기할 수 있지만

주님과의 만남은 능력의 문제나 노력의 문제가 아니며

그렇다고 즐김의 문제도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사랑의 문제입니다.

 

사랑으로 만남을 잘 준비하고

사랑으로 직분에 충실할 뿐 아니라

사랑하기에 깨어 기다리는 것이 기쁘고

사랑하기에 늦게까지 기다리는 것이 즐거우며

사랑이 살며시 와도 사랑하기에 즉시 알아채고 맞이합니다.

 

사랑을 하는데 어떻게 기다리지 않고 잠을 자고

사랑을 하는데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을 놓칩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Sep

    연중 제 22 주일-물과 같은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누가 오르려 할까요? 자신이 낮은 곳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르려 할 것입니다. 낮은 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르려 할 것이고 낮은 곳에 있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르려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르려 하는 사람은 ...
    Date2013.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40
    Read More
  2. No Image 31Aug

    연중 21주 토요일-나의 신관은?

    “주인님, 주인님께서는 모진 분이셔서”   주인에게 각기 다른 달란트를 받은 종들의 처신에 대한 오늘의 비유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신관神觀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게 합니다.   어떤 사람은 오늘 복음의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하느님은 모...
    Date2013.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25
    Read More
  3. No Image 30Aug

    연중 21주 금요일-사랑의 슬기

    “하늘나라는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   비유란 것이 이렇게도 이해할 수 있고 저렇게도 이해할 수 있어서, 그것이 묘미이기도 하지만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비유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참으로 ...
    Date2013.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79
    Read More
  4. No Image 29Aug

    침묵하는 손님들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마르 6,17-29) 오늘 교회는 세례자 요한의 수난을 기념한다. 그는 헤로데라는 당시 유다 지방의 사악하고 비겁한 영주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요 한이 정의를 대변하는 인물이라면, 헤로데는 불의를 대변하는 자이며, 요한이 하...
    Date2013.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1929
    Read More
  5. No Image 29Aug

    세례자 요한 수난 기념-운명이란 있다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그랬다가는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떨게 할 것이다.”   운명이란 있다? 조심스런 얘기지만 오늘은 운명이란 있다는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운명은 자기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아주 당차게 얘기하는 분도 있...
    Date2013.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50
    Read More
  6. No Image 28Aug

    연중 21주 수요일-겉꾸밈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겉꾸밈>   겉꾸밈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외모를 꾸미는 것, 소위 화장이나 옷차림이 그 하나이고, 자기 됨됨이를 위장하는 것, 위선이라고 일컫는 ...
    Date2013.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9
    Read More
  7. No Image 27Aug

    더 중요한 것들

    성녀 모니카 기념일(연중 제21 주간 화요일: 마테 23,23-26) 최근 개신교 모 교단에서 "십일조 헌금을 하지 않는 교인은 권리가 자동 중지"되게 하는 등 장로와 교인의 권리는 축소하면서, 목사에게만 유리한 헌법 개정을 추진하여 해당 교회 내외에서 비판을 ...
    Date2013.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2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09 1010 1011 1012 1013 1014 1015 1016 1017 1018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