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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9일 월요일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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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마태 11,25-26)

물음인가 단언인가?
구원자께서 “너는 이것을 믿느냐?’고 물으신 것은 마르타가 당신 말씀을 믿는지 믿지 않는지 몰라서가 아닙니다. 그분께서 이렇게 물으신 것은 그때 그곳에 있던 사람들과 우리가 마르타의 대답에서 그의 기질을 알아보게 하시려는 뜻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물음이 아니라 ‘너는 이것을 믿어라”라는 단언이라고 풀이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 풀이가 맞다면 마르타는 이렇게 덧붙임으로써 구원자의 말씀을 마무리하는 셈입니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지금 말씀하신 것을 믿음은 물론이요, 전에도 믿어 왔듯이 주님께서 그리스도이심도 믿습니다. 또한 당신은 세상에 오시어 당신을 믿는 이들과 함께 사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심도 믿습니다.’

-오리게네스-

✝️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첫째 오솔길】
창조계
설교 9
하느님 나라가 다가온 줄을 아시오
하느님 나라가 다가온 줄을 아시오(루카 21,31),
하늘은 지표면의 모든 점에서 똑같은 거리에 있습니다. 이처럼 영혼도 지상의 만물로부터 똑같은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어느 하나를 다른 것보다 더 가까이 두어서는 안 됩나다. 어디에 있든지 간에, 고귀한 영혼은 이승의 모든 것으로부터, 곧 희망과 기쁨과 불행으로부터 한결같은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영혼은 무엇에게서든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야만 합니다. 달에서 볼 때, 우리의 하늘은 순수하고 맑고 흠이 없어 보입니다.
학자들은 달을 가리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 천상적 존재들의 산파라고 부릅니다. 시간도 공간도 천상의 존재들을 건드리지 못합니다. 하늘에서는 자리를 차지하는 것, 곧 물질적인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성서를 아는 사람이라면 하늘이 특정한 장소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하늘은 시간 속에 있지 않습니다. 하늘의 궤도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기 때문입니다. 시간 자체가 하늘의 길에서 유래하기는 했지만, 하늘의 길은 시간 너머에 있습니다. 영혼이 하느님을 아는 데 시간과 공간만큼 방해가 되는 것도 없습니다. 시간과 공간은 전체의 부분이지만, 하느님은 통짜이십니다. 영혼이 하느님을 알아챌 수 있으려면,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은 지상의 갖가지 사물 가운데 이것도 저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통짜이십니다. 하느님을 알고자 하면서,영혼이 시간 안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시간이나 공간이나 기타 이 세상의 어떤 표상을 의식하는 한, 영혼은 하느님을 알 수 없습니다. 색깔을 알려면, 눈은 먼저 모든 색깔로부터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어떤 학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을 알고자 하는 영혼은 하느님 이외의 무엇과도 공통되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 하느님을 아는 사람이라면, 모든 피조물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나의 피조물을 다른 피조물보다 높이 평가한다면, 그 첫째 것이 아름다워 보이거나, 조금 다른 성질을 지닌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무언가가 하느님에게 맞서는 자리에 놓인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211)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7월 4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콜로1-4장/ 필레1장 / 1베드1-2장
<생태 영성 주간> 고요와 침묵과 절식을 통한 단순한 삶

✝️ 월요일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의 날✝️
필레 1,8-22
오네시모스에 대한 부탁
그래서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큰 확신을 가지고 그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명령할 수도 있지만,
사랑 때문에 오히려 부탁을 하려고 합니다. 나 바오로는 늙은이인 데다가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님 때문에 수인까지 된 몸입니다.
이러한 내가 옥중에서 얻은 내 아들 오네시모스의 일로 그대에게 부탁하는 것입니다.
그가 전에는 그대에게 쓸모없는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내 심장과 같은 그를 그대에게 돌려보냅니다.
그를 내 곁에 두어, 복음 때문에 내가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그대 대신에 나를 시중들게 할 생각도 있었지만,
그대의 승낙 없이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대의 선행이 강요가 아니라 자의로 이루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가 잠시 그대에게서 떨어져 있었던 것은 아마도 그를 영원히 돌려받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그대는 그를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종 이상으로, 곧 사랑하는 형제로 돌려받게 되었습니다. 그가 나에게 특별히 사랑받는 형제라면, 그대에게는 인간적으로 보나 주님 안에서 보나 더욱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그대가 나를 동지로 여긴다면, 나를 맞아들이듯이 그를 맞아들여 주십시오.
그가 그대에게 손실을 입혔거나 빚을 진 것이 있거든 내 앞으로 계산하십시오.
나 바오로가 이 말을 직접 씁니다. 내가 갚겠습니다. 그렇다고 나에게 빚을 진 덕분에 지금의 그대가 있다는 사실을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형제여! 나는 주님 안에서 그대의 덕을 보려고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내 마음이 생기를 얻게 해 주십시오.
나는 그대의 순종을 확신하며 이 글을 씁니다. 내가 말하는 것 이상으로 그대가 해 주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나를 위하여 손님방을 하나 마련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은총이 내려 내가 여러분에게 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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