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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1일 연중 19주일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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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1일 연중 19주일
고 도미니코 신부

오늘은 연중 제 19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하시면서 믿음의 사람이 되라고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믿음의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기쁨과 평화와 행복을 현실에서 체득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침묵입니다. 믿음과 침묵은 겉으로 보기에는 깊은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침묵은 믿음의 근간이 됩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 침묵에 대해서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침묵안에서 우리는 참으로 새로운 힘을,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룰 수 있습니다. 침묵은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합니다. 거의 모든 침묵에는 무엇인가가 거룩한 것이 느껴집니다. 침묵하고 있을 때 사랑하기가 더욱 쉬워집니다. 많은 말은 종종 하느님과 이웃을 거스르게 하지만 침묵은 정의의 나무를 키우며 거기서부터 평화의 결실을 얻습니다. 침묵은 마음과 육신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말이 많으면 실수하게 마련이고 말이 적고 짧으면 죄에서 멀어집니다.
침묵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마음이며 하느님과 대화하는 마음이고 하느님의 뜻을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침묵은 자아를 잊어버리는데 있어 중요한 방법입니다. 자아를 잊는 다는 것은 내가 없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부정적인 것들을 없애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침묵은 사람을 비하시키거나 상심시키지 않고서도 알아듣게 만드는 깨우침이요, 소리지르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에 건네지는 사랑의 말씀입니다. 침묵은 하느님의 첫번째 언어입니다. 이 침묵의 언어를 알아듣기 위해서는 우리는 조용히 앉아서 하느님 안에 쉬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침묵 속에서 우리 자신의 문제,결함,억압,영혼의 콤플렉스를 만나게 되고 그것들을 회피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극복해야함을 깨닫게 됩니다. 대면하고 싶지않고 피하고 싶은 내면의 모든 억압과 상처를 통해서 하느님이 살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될 때 이 모든 것들을 희망과 인내로 견딜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침묵속에서 우리는 교만과 겸손을 만납니다. 교만은 자기 안에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을 잃어버릴 까봐 자기 밖으로 나가기를 두려워 합니다. 우리의 침묵을 깨뜨리는 것은 말이 아니라 자기의 말을 남이 들어 주기를 바라는 조바심입니다. 교만한 사람의 말은 다른 모든 이들을 침묵시키고 그들이 그 말에만 귀를 기울이도록 강요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다른 이가 자기에게 말을 걸도록 하기 위해서 말을 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인내와 사랑으로 기다리며 겸허히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침묵은 고독과 외로움을 깊이 관조하게 만듭니다. 많은 사람들은 고독을 외로움으로 착각합니다 외로움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멀어질 때 나타납니다. 외로움은 일방적 사랑을 추구하고 모든 걸 자기 식대로 집착하고 행동하지만, 고독은 하느님과 이웃 사랑을 깨달아 상대방을 위해 자신을 내어줍니다. 외로움은 존재의 떠남으로 다른 존재를 추구하면서 생기지만 , 고독은 존재를 떠나 절대자를 추구하면서 또 다른 존재를 만나게 합니다. 외로움이 사람을 끊임없이 다른 존재를 원하는 애정 수집가로 만든다면, 고독은 영적으로 새로 태어나 함께 걸어가는 사랑의 전달자가 되도록 이끕니다.
침묵의 묵상을 통해 믿음의 사람으로 거듭나는 한 주간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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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8월 2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유다 1장 / 루카 1-4장
<생태 아낌 주간> 물.전기.자동차.구매와 소비
✝️ 일요일 성체의 날✝️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북 바이에른 지방의 에르딩(Erding)에 있는 순례성지 “성혈”
독일-1417년
그러자 부유한 이웃은 자신의 집에 성스러운 성체를 모시고 있다고 대답했다. (아마도 가정 소성당에 모셨을 것이다. ) 그 가난한 농부는 이 말을 거의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또 하나의 성체를 자신의 농장으로 모셔와 그것을 통해 부유하고 행복해지리라는 어리석은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 가난한 농부는 어느 청명한 목요일 날 성체를 받을 때, 그 성체를 삼키지 않고 깨끗한 아마천에 몰래 싸가지고는 만족해하면서 집으로 갔다. 그가 비록 성체를 커다란 외경심을 가지고 다루었다고는 하지만 그의 행동은 중대한 죄를 범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교육도 받지않았고 학교도 다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곧 심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그가 걱정이 되어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른 채 에르딩 시(市)로부터 걸어 나오고 있었을 때 갑자기 그 성체가 그의 아마 보자기로부터 나와 공중으로 높이 올라가더니 거기서 몇 분간을 떠다녔다. 그런 후에 성체는 땅으로 내려와서는 그 농부가 경악하여 주저앉아 있는 동안에 사라져버렸다. 그는 전율을 느끼며 사제에게로 달려가서는 창피를 무릅쓰고 그가 한짓을 숨김없이 말씀드렸다. 그러자 곧 신부는 아직 성당에 모여 있던 신자들과 뉘우치는 죄인(농부)과 함께 설명하기 어려운 사건이 일어난 장소로 갔다. 그러자 그 성체가 모든 사람들의 눈 앞에서 다시 공중에 떠올라 잠시 조용히 움직이다가는 신부가 성체를 잡지 못하자 다시 땅에 내려 앉았다가는 또 다시 사라졌다.
주교는 이 명백한 기적에 관한 보고를 받자 성당 참사회의 여러 신부들과 함께 몸소 정확히 사실을 알아보기 위해서 그 곳에 왔다. 엄청나게 많은 군중들이 함께 기도하면서 따랐다. 주교가 거의 도착하였을 때 그 성스러운 성체가 다시 땅으로부터 공중으로 솟아올라 그 곳에 멈추어 있어서 주교는 성체를 손으로 잡을 수가 없었다. 군중들은 놀라서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잠시 후 그 성체는 다시 땅으로 내려와서는 영원히 사라져버렸다.(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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