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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4.09.04 05:39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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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몬의 장모를 시작으로
 예수님께서는 많은 이들의 병을 고쳐 주십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라는 표현으로
 예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또한
 사람들이 예수님을 신뢰하면서
 예수님께 다가왔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고을에서는
 치유 이야기가 없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날이 새가 예수님께서는
 기도하러 밖으로 나가십니다.
 병을 고쳐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
 당신을 위해서, 당신을 드러내기 위해서
 하시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위해서,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도록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루카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끊임없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그 모습을 우리는 또한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
 자기들 곁에 머물러 달라고 청합니다.
 예수님 입장에서도
 당신을 거부하는 사람들보다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곁에 머무시는 것이
 편하기도 하고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곳에 머물지 않으십니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또 다른 곳으로 가셔야 했습니다.
 또 다른 곳이란
 당신을 거부하는 곳,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도
 포함됩니다.

 인간적인 눈으로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곳에 가는 것보다
 열매를 더 잘 맺을 수 있는 곳에 머무시는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전해집니다.
 그들에게도 기쁨이 전해집니다.
 그들도 기뻐할 자격이 있습니다.
 그 가능성, 그 자격을
 하느님께서 아예 빼앗지는 않으십니다.
 그리고 그것이 하느님의 사랑 표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받아들이지 않을지 몰라도
 언젠가는
 그것이 비록 당신이 죽고 난 다음일지라도
 받아들일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그렇게 기쁨의 삶을 살아가기를 희망하면서
 기쁜 소식을 전해 주십니다.

 그렇게 기쁜 소식이 우리에게도 전해집니다.
 기쁨이 우리에게도 다가옵니다.
 여러 가지 개인적인 이유로
 그것을 지금 당장 받아들일 수 없을지라도
 그 기쁨은 항상 우리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그렇게 우리 각자도
 하느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소중하게 대하시는 사람임을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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