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98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은 종말과 심판의 때가 옴을 얘기합니다.

선인이나 악인이나 누구나 죽듯 종말은 누구에게나 오고

심판도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이 오늘 주일의 주제입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이런 묵상을 하고 싶습니다.

나에게 오늘 것은 종말인가? 주님인가?

 

이쯤 얘기하면 이미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감이 잡히시겠지요?

 

많은 사람이 느닷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생을 끝냅니다.

그렇게 많은 죽음을 보면서도 자기의 끝은 멀리 있는듯합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의 종말이 임박해 있음을 보지 못하거나

종말에 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이고 무관심한 것입니다.

 

무관심이란 말이 그렇지 않습니까?

관한 마음이 없는 것이 무관심인데 죽음에 관한 마음은 없는 것이지요.

 

다르게 얘기하면 무관심이란 죽음에 관해 진심이 없거나 진심이 아닌데

인간이 어찌 죽음에 관해 그럴 수 있겠습니까? 안 볼 수 없는 인간이 아닙니까?

 

강 건너 불 보듯이 하지만 실은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거나

보면서도 못 본 체하거나 정면으로 직면하려고 하지 않을 뿐이지요.

 

그러다가 나이 먹어서 또는 병이 들어서,

서서히 또는 갑자기 직면하게 되는 것이고,

죽음이 덜컥 내 앞에 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죽음이 이렇게 덜컥 오는데 신앙인은 어떻게 다릅니까?

 

죽음이 안 옵니까?

죽음이 덜컥 오지 않고 부드럽게 옵니까?

믿지 않는 이들과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그런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차이는 아닙니다.

근본적인 차이는 죽음이 오지 않고 주님께서 오시는 겁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죽음과 함께 주님께서 오시거나

오늘 주님 말씀처럼 종말의 주님께서 오시는 겁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사람의 아들이 문 가까이 온 줄 알아라.”

 

오늘 주님께서는 너희도라는 표현을 쓰십니다.

나도 그리고 우리도 예외는 아니라는 표현이며,

신앙인인 우리도 예외 없이 종말을 맞이하지만

우리는 주님이 문 가까이 온 줄 알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신앙인에게는 죽음이 덜컥 문 앞에 와 있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던 주님께서 오셔서 부드럽게 문 두드리시는 것을 듣고는,

주님은 기쁘게, 죽음은 차분하게 맞이하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1.17 05:10:3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Nov

    연중 33주 화요일-타오르게 하소서!

    성체 분배하며 자주 마주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 자캐오 얘기를 묵상하면서 떠올랐습니다.   성체를 모시러 나오는 분들 가운데서 마뜩잖은 모습을 자주 접합니다. 걸음이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제게 가까이 와 성체를 받지 않으십니다. 제가 다가가거...
    Date2024.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90
    Read More
  2. No Image 18Nov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6
    Read More
  3. No Image 18Nov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어떤 눈먼 이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듣게 됩니다.  다시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그의 말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원래 볼 수 있었던 사람이었지만  무엇 때문인지 지금은 눈이 멀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사람들은 종종  인간...
    Date2024.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8
    Read More
  4. No Image 18Nov

    연중 33주 월요일-다시

    오늘 묵시록의 시작과 복음에서 우리는 “다시”라는 말을 공통으로 발견합니다. 묵시록은 “처음에 지녔던 사랑을 저버린 것”을 나무라며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들을 다시 하여라.”라고 합니다. 그리고 복음의 눈먼 이는 “...
    Date2024.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02
    Read More
  5. No Image 17Nov

    2024년 11월 18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18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0
    Read More
  6. No Image 17Nov

    연중 제33주일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마지막을 말씀하십니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다니엘 예언자의 환시로  세상의 마지막 날에  심판을 위해 오는 사람의 아들을 가리키는  묘사입니다.  즉 예수님...
    Date2024.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6
    Read More
  7. No Image 17Nov

    연중 제33주일-주님은 기쁘게, 죽음은 차분하게

    오늘 독서와 복음은 종말과 심판의 때가 옴을 얘기합니다. 선인이나 악인이나 누구나 죽듯 종말은 누구에게나 오고 심판도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이 오늘 주일의 주제입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이런 묵상을 하고 싶습니다. 나에게 오늘 것은 종말인가? 주님인...
    Date2024.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384 Next ›
/ 138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