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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4.11.18 05:55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조회 수 88 추천 수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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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눈먼 이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듣게 됩니다.
 다시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그의 말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원래 볼 수 있었던 사람이었지만
 무엇 때문인지 지금은 눈이 멀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사람들은 종종
 인간이 하느님께 죄를 지어 그 벌로
 눈이 멀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눈이 멀게 된 원인은
 인간이 아닌 하느님과의 관계성에 있기에
 인간이 다시 볼 수 있게 치유할 수는 없고
 하느님, 또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만
 치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오늘 복음에도 나타납니다.
 눈먼 이는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으로 부릅니다.
 다윗의 자손은 이스라엘이 기다려온 메시아를
 부르는 호칭이었습니다.
 즉 이 사람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다려온 메시아는
 이사야서에서 눈먼 이를 보게 할 것이라고 말한
 그분입니다.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하는 그는
 당연히 예수님께서 자신을 치유하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그에게서 이루어집니다.

 나에게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지 생각하는 것이
 신앙생활에서 중요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눈먼 사람은
 예수님을 보통 사람이 아닌
 메시아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를 치유해 주실 수 있는 분이라고 믿었기에
 사람들이 그를 막는 어려움이 있어도
 계속해서 예수님께 청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의 어려움에 함께하시는
 사랑의 아버지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도 우리 삶에서 겪는 어려움이 크면 클수록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더 하느님께 청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청하는 것을 얻지 못해도
 꾸준히 하느님께 청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의 삶 안에서
 나는 하느님을 어떤 분으로 생각하는지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한 하느님과의 관계가
 우리 삶에 힘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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