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인간영혼과 자연의 회복)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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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말씀 묵상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루카 10,21-22)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시다
주님께서는 성령의 은총으로 그들을 성별하시고 사도의 위엄을 입혀 파견하셨습니다. 또 더러운 영을 쫓아내는 능력도주셨지요 많은 기적을 일으키고 돌아온 그들이 보고를 드렸습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거니와,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이 많은 사람을 도운 일과 무엇보다도 당신의 영광을 경험으로 깨달은 것을 아시고 크게 기삐하셨습니다. 주님은 인류
를 사랑하시고 모두가 구원받기 바라시므로, 그릇된 길로 가던 자들이 돌아서고 어둠에 있던 자들이 깨어나고 배우지 못하고 아는 것 없던 자들이 당신의 영광을 알게 된 것을 몹시 기뻐하셨던 것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둘째 오솔길】
버림과 그대로 둠
설교 13
하느님 바깥에 있는 것은 무일 뿐이다
모든 이의 아버지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에페 4,6).
하나 됨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밝고 투명하다. 하느님을 보는 것은 무를 보는 것이다. 눈이 멀어서 대상을 볼 수 없을 때, 무를 보거나 하느님을 볼 수 있다. 엑카르트는 설교 12에서 부정의 길을 전개하면서 하느님을 일컬어 “이름 없는 무” 라고 불렀다. 무를 볼 수 없는 자는 이름 없는 무, 곧 하느님을 볼 수 없다. 대상은 우리의 눈을 가려 아무개가 아닌 하느님을 보지 못하게 한다. 하느님만이 이름 없는 무인 것은 아니다. 하느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사람의 영혼도 이름이 없다. “하느님의 성전인 사람의 의식도 무다.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한다. ‘지성은 존재의 반대쪽이며 비존재의 형태를 띤다 "왜냐하면 지성은 존재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지성은 대상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상호 연결도 볼 수 있다. 그것은 보편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보편들은 자체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성의 산물은 ”비존재”다. 엑카르트는 철학적 노작 <파리 문집>에서 다움과 같이 말한다. “지성에 속한 것들은 자체로는 비존재다." 지성이 존재에게 단단히 묶여 있다면 그런 지성은 존재를 숙고할 수 없을 것이다. ‘지성은 무다”라고 엑카르트는 잘라 말한다. 카푸토는 “지성이야말로 존재를 알 수 있는, 더없이 개방된 능력이다”라고 논평한다. 지성은 순수한 잠재력이다. 지성이 아무개를 알 수 있는 것은 지성이 아무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엑카르트는 그것이 사람을 하느님의 형상답게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신적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넘치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아퀴나스가 그랬듯이, 엑카르트도 사람의 마음속에는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잠재력이 들어 있다고 잘라 말했을 것이다. 우리 안에 무가 들어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289)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12월 1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2티모 1-4장 / 티토 1-3장
<생태 돌봄 주간> 자신. 이웃. 동물과 식물. 자연환경
화요일 성령(성시간)의 날
예수님 올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당신을 흠숭하나이다. 저는 마리아께서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씀하셨을 때의 마음을 지니고 싶나이다. 이제 당신 사랑 속에서 성부와 당신이 주시고자 하는 모든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겠나이다. 하느님의 뜻에 저항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온전히 당신께 협력하고 싶습니다. 오, 예수님! 저는 당신이 주시는 은총의 시간을 온 마음 다해 감사하게 받이들이며 기꺼이 따를 것을 약속합니다. 당신이 제 인생 계획을 갖고 계심을 믿습니다.
0 예수님, 당신을 흠숭하며 당신의 계획 속에 저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계심을 믿나이다.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침묵 가운데 반복한다.)
-성시간, 슬라브코 바르바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