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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4.12.06 14:52

대림 제1주간 금요일

조회 수 3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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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먼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그들의 청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는지
 물어보십니다.
 그들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는 '믿는 대로 되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볼 수 있게 됩니다.

 눈먼 사람들은 처음에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메시아를 뜻하는 단어로
 그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봅니다.
 이윽고 이 호칭은 '주님'으로 바뀝니다.
 예수님을 메시아, 주님으로 알아보았다는 것은
 이미 이 세상에 메시아 왕국이 시작되었음을
 믿는다는 고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는 대로 되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메시아 왕국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 메시아 왕국을 묘사하는 표현 가운데 하나는
 눈먼 이가 보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하느님의 모습
 내가 믿는 하느님의 모습이
 나의 삶에 영향을 줍니다.
 우리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실 수 있는 분이라고
 믿는다면
 우리는 그것을 하느님께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믿음은 또한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지금 당장은 그것을 받지 못하더라도
 그것을 주실 수 있는 분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믿기에
 우리는 그것을 꿈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힘을 줍니다.

 정말 이루어질까?
 그것을 믿어도 될까?
 문득문득 생각하게 되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온전히 믿지 못하다보니
 믿음과 연결된 희망도
 희망에서 오는 힘도
 희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성탄은
 그럼에도 우리가 한 번 더 믿으려고 시도할
 용기를 줍니다.
 하느님께서 정말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
 우리와 함께하길 원하신다는 것이
 눈으로 드러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을 생각하면서
 우리의 믿음, 우리의 희망도
 함께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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