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님 성탄 한 주일 전입니다.
아시다시피 그래서 교회 전례는 오늘부터 성탄 대축일까지
주님의 탄생을 가까이서 준비한 사람들 얘기를 들려주는데
오늘은 예수님의 족보 얘기입니다.
족보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 예수님 오시려면 필요한 인물,
더 강조하면 꼭 필요한 인물들이라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이 족보에는 차독이라는 조상이 있는데
우리는 차독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잖아요?
그런데 우리에게는 개똥이나 마찬가지인 이 차독이 없으면 대가 끊겨 안 됩니다.
사실 우리는 예수님에게 족보가 무슨 필요가 있나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오늘 우리가 들은 족보가 예수님께 어울리기나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지만 족보는 필요하다는 얘기이고,
그래서 우리 전례는 이 족보 얘기를 들려줍니다.
왜 필요하냐고요?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기 위해선 족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동정녀 마리아와 요셉의 족보뿐 아니라
인간의 족보가 필요하기에 주님은 꼭 이 족보가 아니라도
족보를 통해 오셔야 하는데 주님께서는 이 족보를 택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의 영적인 의미는 이렇습니다.
저의 인간적인 족보는 제게서 끊겼습니다.
그리고 저는 대단한 인간이 아닙니다.
대단한 인간은 아니지만 필요한 인간입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영적 족보를 위해 필요한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인간적인 족보가 끊긴 것만도 서러운데
영적인 족보마저 끊긴다면 더 서럽잖습니까?
가능하다면 저도 마리아처럼 주님을 낳고,
주님을 낳을 수 없다면 영적인 자녀라도 낳는 데 필요한 인물이 돼야겠습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