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이 없는 만남이나
기약이 없는 헤어짐은 우리가 인간적으로는 그리 탐탁지 않은 것입니다.
특히 기별이 없이 들이닥치면 매우 당황하게 되기에 탐탁지 않습니다.
오늘 엘리사벳의 경우 마리아가 기별 없이 들이닥쳐 놀랐을 것입니다.
마리아는 천사로부터 엘리사벳의 임신 사실을 들어 알고 축하하러 갔지만
엘리사벳은 지금처럼 전화할 수 없던 그때
기별 없이 갑자기 들이닥친 마리아로 인해 놀랐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엘리사벳은 탐탁지 않은 것이 아니라 기뻐 뜁니다.
놀라는 것이 아니라 기뻐하는 것입니다.
혹 놀랐을지라도 기쁜 놀라움일 겁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었던 것이었을까요?
그것은 성령 때문일 겁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성령으로 가득한 상태이고,
성령으로 알아본 것입니다.
그러므로 두 여인은 이제 성령으로 가득 찬 여인들이고,
성령에 이끌리는 여인들로서 만난 것입니다.
먼저 성령의 여인 마리아를 보겠습니다.
마리아는 누구보다 성령의 여인이고 성령의 정배입니다.
그것은 마리아가 성령으로 주님을 잉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마리아는 주님께는 어머니요 성령께는 정배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도 주님의 어머니가 될 수 있는 비결입니다.
성령의 정배가 되면 우리도 주님의 어머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성탄절을 코앞에 둔 지금 우리의 대림절 성탄 준비는
엘리사벳처럼 성령으로 가득 차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성자를 모시기 전에
성령을 모시는 것입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