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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간은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라고 하는데

그 사랑 곧 하느님의 사랑은 어떤 사랑입니까?

 

그 사랑은?

우선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는 사랑입니다.

외아드님을 육화하게 하시어 우리와 같아지게 하시는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당신이 창조하신 인간이 고통과 불행 중에 있는데

나 몰라라 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자식이 군대나 외국에 나가 온갖 고생고생하는데

모르는 체할 수 없어 뭐라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이 오늘 복음에서는 온갖 고생하는 사람들을 가엾어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사실 이것이 하느님 사랑입니다.

많은 인간이 남의 고통과 불행을 보지 못합니다.

다 자기 연민에 빠져 있거나 욕심으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는 가엾어하시고 이어서 행동을 취하십니다.

첫째는 가르쳐주시고 둘째는 빵을 배불리 먹이십니다.

 

빵을 주시기 전에 많은 가르침을 먼저 주시는 것인데

배부르게 하시기 전에 사는 길을 먼저 가르치는 것입니다.

배만 부르면 된다는 식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일까요?

 

아무튼 일용할 양식으로 영적 육적인 양식을 모두 주시는데,

미사로 치면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를 행하심과 같습니다.

 

두 번째로 그분의 사랑은 당신 아드님의 수난으로 나타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시고,

나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십니다.

 

이 사랑은 인간의 고통에 나 몰라라 하지 않고

가르침과 빵을 주시는 그 사랑보다 더 큰 사랑으로서

우리의 고통과 불행에 동참하시는 것을 넘어

우리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을 겪으심으로 우릴 구원하시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흔히 당신 상처로 우리 상처를 낫게 하셨다고 하는 그 사랑입니다.

 

이제 우리 차례인데 그 사랑을 받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 사랑을 받은 우리는?

우선 그 사랑으로 충만하고 배부르고 치유 받아야겠지요.

 

그 사랑을 받고도 아직도 배고프고 불만투성이고 아프다면 안 되겠지요.

내가 지금 배고프고 불만이고 아프다면 아직 그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니겠지요.

 

그리고 그 사랑을 받은 우리는 이제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서간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랑받고서

사랑하지 않으면

사랑받은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랑하려고 한다면

그 알량한 내 사랑으로 사랑하지 않고

충만한 하느님 사랑을 받아 사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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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1.07 03:37:3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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