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이 말씀은 성서 말씀이기에 맞는 말이겠지만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는 사랑하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을 종종 봅니다
그러므로 서간의 이 말씀이 맞다고 믿는다면
그 사람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착각하는 것이겠습니다.
사실 하느님은 보이지 않기에 사랑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기에 보이는 형제보다 사랑하기 쉽기도 합니다.
특히 사랑하고는 싶은데 눈에 형제들이 다 꼴 보기 싫은 경우 더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을 포기한 사람이 아닌 한 인간은 누구나 사랑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사랑하고 싶기에 누군가 내 사랑의 대상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이 사람도 사랑해보고 저 사람도 사랑해보고 하는데
하는 사랑마다 실패하고 그래서 사랑의 쓴맛을 너무도 많이 체험하여,
이제 인간 사랑은 진절머리가 나 포기하고 꿩 대신 닭이랄까 닭 대신 꿩이랄까
보이지만 꼴 보기 싫은 인간 대신 보이지 않는 하느님이 사랑의 대상이 됩니다.
그리고 꼴 보기 인간도 싫고 보이지 않는 하느님 사랑도 싫은 사람은
꿩 대신 닭 격으로 반려동물을 자기 사랑의 대상으로 삼기도 하지요.
그런데 하느님 사랑에서 참사랑을 배운 사랑 고수들의 사랑은 이렇습니다.
보이는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표지이자 공현이듯
보이는 인간을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표지이자 공현으로서 사랑을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라는 말씀처럼
모든 인간을 형제로 사랑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사랑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참사랑을 배운 우리는
보이는 사랑에 머물거나 보이는 사랑은 포기하고 보이지 않는 사랑에 머물지 않고,
이 사랑에서 저 사랑을 보고 저 사랑에서 이 사랑을 보는 사랑 고수들이 돼야겠습니다.
일전에 말씀드린 실버 성가대를 이제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선 첫 모임을 갖고 어떻게 연습할 것인지 정하려고 합니다.
1월 19일(일) 11시 주일 미사 봉헌하고 연습 날짜와 방식을 정하겠습니다.
모임 장소는 여기 밥상입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