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3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복음은 세례자 요한과 주님께서 한 곳에서 세례를 베푸시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는 내용이고 오늘은 그 축일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받으시고 베푸신 세례의 의미를

세례자 요한의 세례와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제 생각에 요한의 세례는 물의 세례이고

주님의 세례는 불의 세례 또는 성령의 세례입니다.

 

그리고 물의 세례는 죄를 씻는 세례이고,

불의 세례와 성령의 세례는 태우는 세례이고,

성령으로 그리고 새로운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세례입니다.

 

우리는 질문합니다.

세례를 베푸실 분이고,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베푸실 분이 세례를 받으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느냐고.

 

맞습니다.

죄를 씻는 세례라면 주님께서 받으실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심은 되레 세례의 물을 거룩하게 하기 위한 것이고,

무엇보다도 성령의 세례를 받으심으로 하느님의 아들로 공적으로 선포되신 것이며

우리도 성령의 세례를 받으라고 모범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모범을 따르는 우리도 이제는 물의 세례에 머물지 말고,

성령의 세례를 받고 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어떻게 사는 것이 성령의 세례를 사는 것일까요?

 

성령의 세례를 받고 그 삶을 사는 것은

우선 죄에서 벗어나는 것에 그치는 삶이 아닙니다.

 

왜 이런 말을 합니까?

 

많은 신자가 그리고 수도자까지도 죄를 벗어나는 것에 급급하기에

정작 살아야 할 성령과 사랑의 삶을 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미워하고 그 미움의 고통이 너무 커 미워하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쓰고 고백성사도 수도 없이 봅니다만 매번 실패로 끝이 납니다.

그런데 미운데 미워하지 않으려는 것은 뭘 하면서 하지 않으려는 것과 같고,

그래서 이런 노력은 성공하기 힘들 뿐 아니라

성공한대도 미워하지 않는 것이지 사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가 죄짓지 않거나

죄에서 벗어나는 것은 수렁에서 벗어나려는 것과 같습니다.

벗어나려고 할수록 더 수렁에 빠지듯 죄 가운데 허우적거릴 뿐 벗어나지 못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수렁에 빠지면 구조대의 도움이 필요하듯

죄의 수렁에 빠졌을 땐 구원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주님께 내려와 성령의 세례를 받으셨듯이

우리에게도 성령이 임해야 하고 우리도 주님처럼 성령의 세례를 받아야 하고,

그럼으로써 아버지의 사랑받는 아들로 주님께서 장엄하게 선포되셨듯이

우리도 주님의 영을 지닌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나야 합니다.

 

주님의 영을 지닌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나게 하는 것 이것이 성령의 세례이고,

이렇게 될 때 육의 영은 물론 악령도 우리 곁에 얼씬거리지 못할 것입니다.

 

물론 주님처럼 악령과의 한판승부는 거쳐야 합니다.

주님은 세례를 받으신 후 광야에 가시어 악령과 대적하십니다.

 

광야 그곳은 아무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며 악령만이 있는 곳입니다.

주님께선 아무 도움도 없이 오직 성령과 함께 악령과 대적하십니다.

 

그러나 성령으로 충만하셨기에 빵의 유혹을 악령으로부터 받으셨을 때

뱀의 유혹에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달리 빵엔 눈길조차 주지 않고

하느님께 직행하여 하느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배를 채우십니다.

 

세상의 권세와 영예도 같은 방식으로 단숨에 초월하십니다.

그러자 악령은 두 손 들고 다음 기회를 노리고 떠나갑니다.

우리도 주님께서 받으시고 주신 성령의 세례를 받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1.12 03:51:3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Jan

    연중 제1주간 화요일

     마르코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것에 이어  예수님의 활동을 전합니다.  그 활동은 우선 가르침으로 나타납니다.  그분의 가르침이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가 있어서  사람들은 그 가르침에 놀라게 됩니다.  사람들의 놀라움은 이것으로 끝나지...
    Date2025.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
    Read More
  2. No Image 14Jan

    연중 1주 화요일-악의 평범성

    오늘 히브리서는 예수님을 우리 “구원의 영도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영도자인 그분이 우리 구원을 위해 고난받으신 분이시고, 우리를 형제라 부르시며 우리의 형제가 되신 분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하느님의 은총”이라고도 합니다. 사실 그렇지요...
    Date2025.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73
    Read More
  3. No Image 13Jan

    2025년 1월 1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1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4
    Read More
  4. No Image 13Jan

    연중 1주 월요일-'이미', '아직', '즉시'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때가 찼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제게 두 가지 질문을 하게 합니다.   어떤 때가 찼는가? 나한테도 때가 찼는가?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때는 물론 대박이 날 때가...
    Date2025.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22
    Read More
  5. No Image 12Jan

    2025년 1월 13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13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6
    Read More
  6. No Image 12Jan

    주님 세례 축일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  그러자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그분 위에 내려오십니다.  이어서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들이라는 표현을 통해 그 소리의 주인은  성부 하느님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세례로 성부와 성령이 모...
    Date2025.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
    Read More
  7. No Image 12Jan

    주님 세례 축일-성령의 세례

    어제 복음은 세례자 요한과 주님께서 한 곳에서 세례를 베푸시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는 내용이고 오늘은 그 축일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받으시고 베푸신 세례의 의미를 세례자 요한의 세례와 비교해 보는 것도...
    Date2025.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416 Next ›
/ 14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